한국선급(KR)은 선박 구조 해석 프로그램 세 번째 버전인 시트러스트헐스캔(SeaTrust-HullScan) V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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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유한 요소 모델링 기능 등을 강화해 두 번째 버전이 나온 뒤 5년 만이다. 선급 측은 최근 몇 년 간 선박이 대형화하면서 구조를 해석할 때 처리해야 하는 유한 요소도 크게 늘어나자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했다.
선박을 설계할 땐 반드시 구조 해석 과정을 거친다. 실제 운항할 때 받는 외부 파랑의 영향과 강도 등을 예측하고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하기 위해서다. 구조 해석은 선박 같은 구조물을 가상의 유한한 크기의 구성 요소(Element)로 분할하는 ‘유한 요소 모델링’ 작업을 통해 최대 응력 및 변위 지점 등을 파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번에 출시된 최신판은 최고 수준의 대용량 그래픽스 기술을 탑재해 입체적으로 표현되는 수백만 개의 유한 요소 모델을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다. 또 ▲다양한 3D 시각화 기능 ▲유한 요소 모델 확대 지원 ▲조선 설계 캐드 프로그램 간 인터페이스 강화 등 사용자 요구사항과 최신 설계 트렌드를 반영했다.
신규 자동 업데이트 기능을 도입해 안정적이고 편리하게 유지보수할 수 있게 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KR가 자체 기술력으로 2014년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국내 대형 조선소에서 공통 구조 규칙 표준 소프트웨어로 사용하는 등 국내외 해사업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회사 김대헌 연구본부장은 “신 버전 출시로 한국선급이 우수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 중심의 기술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며 “디지털 변환 시대에 맞춰 고객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해 소프트웨어 활용성을 높이고 다양한 기술서비스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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