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과 라이베리아기국은 현대중공업 자회사인 아비커스가 개발한 자율 항해 시스템 하이나스HiNas) 2.0을 개념승인(AIP)했다고 2일 밝혔다.
하이나스 2.0은 각종 항해 장비와 센서에서 수집된 정보를 인공지능(AI)이 융합한 뒤 증강현실(AR) 이미지로 구현해 선박이 자동으로 최적 항로와 속도로 안전 운항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솔루션이다. 항해 시 충돌을 회피하는 최적의 경로를 유지해 항해사의 피로를 줄여주고 연료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한국선급과 라이베리아기국은 기존 규정만으로는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자율운항 시스템을 선박에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선급 규칙과 국내외 규정을 면밀하게 검토해 안전성과 설계 적합성을 검증한 뒤 지난달 31일 개념승인을 수여했다.
앞서 지난해 8월 두 기관은 현대중공업 아비커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5개월간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엔 라이베리아기국 김정식 한국대표와 현대중공업 정재준 기본설계 부문장, 아비커스 임도형 대표, KR 김연태 기술본부장(
사진 왼쪽부터)이 참석했다.
임도형 대표는 “하이나스2.0이 선박의 안정성과 경제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자율운항기술의 상용화를 크게 앞당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연태 기술본부장은 “이번 AIP는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운항시스템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검증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자율운항선박이 안전하고 경제적인 운항을 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정식 라이베리아 한국대표는 “조선소와 선급 기국이 협력해 자율항해시스템을 실제 선박에 설치하고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걸 처음으로 증명하게 돼 뜻깊다”고 전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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