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규동 시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대회와 시 낭송 행사가 오는 15일(토)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서울클럽에서 열린다. 김 시인은 본지에 해사판례를 연재 중인 김현 법무법인 세창 대표변호사의 선친이다.
1948년 스승 김기림 시인을 찾아 38선을 넘어 월남한 김규동 시인은 언론인 출판인 문인으로서 86년의 삶을 치열하게 살았다.
한국전쟁 전후의 <나비와 광장> <현대의 신화>, 군사 독재 시절 발간한 <죽음 속의 영웅>, 민주화 이후 펴낸 <느릅나무에게> 같은 대표 시집은 그의 생애 단락에 존재한 의식의 변화와 현실 타개의 열망을 표현한다.
그는 물질 문명에 저항하고 떠나온 고향과 어머니를 그리며 독재의 횡포에 항거하고 민족 통일 염원의 시구를 한 글자씩 나무판에 새겼다.
이날 행사에선 각계 인사들이 김규동 시인의 대표작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인호 전 러시아 대사가 <나비와 광장>, 김형태 천주교 인권위원회 이사장이 <노을 속으로>, 남택성 경기초등학교 9대 교장이 <해는 기울고>, 이근재 예일그룹 회장이 <느룹나무에게>, 김학자 대한변협 부회장이 <가족>을 각각 낭송한다.
방민호 서울대 교수는 ‘월남 전후의 김규동의 삶과 의식’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한다.
이번 행사는 국제한인문학회(회장 권성훈)가 제25회 전국학술대회로 주관하고 김규동 기념사업회(회장 김윤)가 주최한다.
▲문의: 김현 변호사(010-5315-7121)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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