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물류 전시회인 국제물류산업대전(KOREA MAT 2025)이 지난 4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국토교통부가 후원하고 한국통합물류협회·경영전람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170개 기업 850개 부스를 운영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이번 전시회에선 현재 새만금 자율운송 실증 사업에 투입되고 있는 상용차가 전시돼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새만금 자율운송 상용차 실증지원 인프라 조성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가사업이다. 자동차융합기술원, 한국통합물류협회, LX공간정보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 5개 컨소시엄과 한진이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총 33km 구간에 자율운송 상용차 실증도로를 구축하는 정부 과제로, 새만금산업단지에서 21번 국도를 거쳐 고속도로 입구까지 연결한다. 오는 2026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이번에 전시된 실증 차량은 타타대우모빌리티의 25t 트럭이다. 자율운송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라이드플럭스(RideFlux)가 기술을 지원했다. 안전주행 성능을 검증할 수 있도록 카메라 8대와 라이다 6개를 탑재해 차량 주변의 물체와 환경을 인식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한진은 실증을 수행하며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무인 운송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검증하고, 향후 실제 물류현장에 이를 적용·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교통량이 비교적 적고 물동량이 일정한 택배 간선 등 미들마일 구간을 우선 적용 대상으로 보고 있다.
한편, 통합물류협회는 전시 기간 중 ‘KILA 물류 세미나’를 열고 자율운송 실증 사업과 관련한 산업 트렌드를 공유했다. 지난 24일엔 LX공간정보연구원과 마스오토를 연사로 초청해 ‘물류 자율주행 상용차 트렌드’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협회가 2024년 발간한 관련 보고서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상용차 트렌드, 도입 로드맵, 기술과 표준화 방향 등을 아울러 소개했다.
새만금 실증 사업 관계자는 “1년 간 실증을 거친 뒤 점진적으로 례벨4(고등자율주행) 수준으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관심 있는 물류기업들은 언제든 논의 가능하며, 업계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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