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DHL코리아는 20일 인천게이트웨이에서 ‘역직구 활성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중소기업의 새로운 수출 방식으로 주목받는 소량다건 역직구 수출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역직구는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에서 국내 판매자가 해외 소비자에게 직접 상품을 판매하는 무역 방식으로, 최근 이커머스 성장과 함께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전자상거래 수출은 지난해 6월 2889만건에서 올해 6월 3455만건으로 약 20% 증가했다.
코트라는 공공기관 최초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DHL의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특송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코트라 회원사는 DHL특송 요금을 B2C 63~77%, B2B(기업간 거래) 50~6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물류 컨설팅, 무역실무 교육,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함께 지원한다.
DHL은 220여개국 물류망을 바탕으로 통관·관세 컨설팅을 포함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트라는 특히 화장품, 식품 등 K-소비재나 샘플·서류 등 소량다건 수출이 잦은 기업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협약은 ‘코트라 수출물류 협업 네트워크’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코트라는 올해 5월 물류지원실을 신설해 운송·인증·FTA·관세·풀필먼트 등 수출 물류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하고 나섰다. 지난 7월 우정사업본부와 EMS 요금 최대 40% 할인 협약을 체결했으며, 80개국 124개 무역관에서 운영하는 302개 해외공동물류센터, 수출물류 바우처, 8개 전문 물류기업·기관과 협업한 물류컨설팅 프로그램 등으로 수출 전주기 협업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DHL코리아 요금 할인 혜택을 포함한 코트라 수출물류 협업 네트워크 서비스는 10월20일부터 코트라 무역투자24 홈페이지((www.kotra.or.kr)에서 신청 가능하다. 기업들은 온라인에서 애로사항별 필요한 지원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DHL코리아 한지헌 대표(
사진 왼쪽)는 “KOTRA와 협력해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게 돼 뜻깊다”며 “DHL의 글로벌 물류 인프라를 총동원해 기업의 성공적인 수출을 돕겠다”고 말했다. 코트라 강경성 사장(
사진 오른쪽)은 “역직구를 비롯한 새로운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수출 방식 다변화를 지원하려고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이번 DHL코리아와 업무협약도 높은 물류비 부담을 완화하고 중소기업이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실질적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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