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9-25 10:53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 미국이 아프간공격에 필요한 전쟁물자 수송에 100여척의 선박을 동원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선사들도 이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4일 해양부와 해운업계에 따르면 미 해군수송사령부는 공격에 필요한 전쟁물자를 적기에 차질없이 운반하기 위해 현재 유럽의 한 브로커를 통해 선박확보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선박은 탱크 및 포탄, 비상식량 등을 실어 나를 일반 벌크선과 컨테이너선, 항공유를 수송하기 위한 유조선 등 총 100척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아직까지 우리 정부에 선박지원 요청을 해 오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공식요청이 있을 것이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정부도 이미 필요시 우리나라 선박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확정한 상태다. 이 경우 용선비용은 우리정부가 지원할 전쟁분담금에서 지출되게 된다.
실제 지난 91년 걸프전때도 우리나라 한진해운과 삼선해운이 평상시보다 훨씬 높은 운임을 받고 미국의 전쟁물자를 수송한 바 있다.
한진해운은 3만t급 벌크선 2척을, 삼선해운은 1만9천t급 벌크선 1척을 각각 투입했다. 당시 이들 선사에 대한 운임은 미국이 아닌 우리 정부가 지불했다.
한편 국내 선사들은 전쟁물자 수송을 굳이 반대하지 않는 입장이다. 전쟁물자를 수송할 경우 다소 위험부담은 있지만 높은 운임을 받을 수 있어 한마디로 '전쟁특수'를 누릴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한꺼번에 선박을 대량 동원할 예정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선사들도 전쟁물자를 수송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선사들이 미국의 선박지원 요청에 대비, 내부검토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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