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6-05 11:05
(부산=연합뉴스)이영희기자= 부산항이 동북아시아 중심항만(허브포트)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시설확충 못지 않게 항만물류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과 정부의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해양대 이수호교수는 4일 한국은행 부산본부 주최로 부산시청에서 열린 `21세기 동북아 허브포트를 지향하는 부산지역 항만물류산업 발전방향'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허브항만이 갖춰야 할 기본조건으로 입지조건 외에도 항만물류의 효율성, 국제적 고부가가치 물류기능의 집적, 항만배후 지원 기능의 다양성 등이 있으며 이 가운데 항만물류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지난 30년간 항만경쟁력에 관한 실증적인 연구들을 종합해보면 항만물류산업의 고도화는 항만의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부산의 경우 항만물류관련 사업체 1천699개 가운데 타 지역에 본사를 사업체가 31%로 부산에 본사를 둔 자생기업보다 적지만 종업원수는 비슷하고(48.2%), 매출액은 64%로 월등하게 많아 결과적으로 이 부분이 역외로 유출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이 교수는 지적했다.
이 교수는 부산지역의 항만물류산업 육성방안으로 인프라구축과 함께 항만물류산업의 단일산업으로의 위상정립, 정부의 지원, 지역혁신 시스템구축 등을 제시했다.
항만물류산업은 한국은행의 산업연관표나 통계청의 표준산업분류에서 독자적인 산업으로 분류되지 못해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정책이 효과적으로 수립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실질적인 지원에서 소외되는 업종이 많은 만큼 산업자원부나 중소기업청,한국은행 및 각종금융기관 등이 항만물류산업을 별도의 산업군으로 파악해 종합적인 육성시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관련된 각종 협회 등이 연합해 가칭 `항만물류산업연합회'를 결성,운영함으로써 항만물류산업간 연관성을 높이고 정책지원을 이끌어내는데 공동노력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이 교수는 제안했다.
또 지속적인 항만물류산업 발전을 위해 부산지역에 전문화된 산업집적지를 형성해 기업체와 협회,연구소,대학 등이 지식과 정보를 교류함으로써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항만물류산업 혁신지원센터'설립과 항만물류산업 벤처빌딩 건립이 필요하고 항만물류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전담할 한국해양개발은행의 설립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이 교수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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