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9-03 18:16

‘해양의 경계’ 제4판 최종안 간행 - 일본해 표기부분 삭제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 달 29일 국제수로기구 사무국(IHB)으로부터 ‘해양의 경계’ 최종안이 수록된 CD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접수된 최종안에는 1929년 초판 간행이후 ‘일본해’로만 표기해왔던 것을 명칭과 지도를 삭제하고 공백으로 남겨두었다.
국제수로기구(IHO)에서 이번 최종안에 동해부분을 공란으로 처리한 것은 동해표기 문제가 고도의 정치적 사안으로서 IHO가 결정할 수 없는 사항으로 보고 해당 페이지를 삭제한 채, 최종안 전체에 대해 오는 11월 30일까지 IHO회원국에게 찬반 서면 투표를 요청하게 된 것이다. 한편, IHO는 이번 최종안이 회원국의 과반 수 이상의 찬성을 얻을 경우 내년 4월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최종안에는 전 세계의 해양, 해, 해협, 만 등 총 156개의 바다이름과 한계를 표시하고 있으며, 제3판(1953년 발행)에 비해 새롭게 정한 바다의 이름은 남극대륙 주변의 아문젠해 등 60개이고 두 개로 병기된 명칭은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English Channel(La Manche) 등 3개이며, 삭제된 명칭도 ‘일본해’를 비롯해 4개나 된다고 하고, 병기된 명칭에는 IHO 기술결의(T.R. A.426, 1974년)에 따라 표기했음을 설명기사로 명시하고 있다고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말했다.
국립해양조사원에서는 이번 최종안이 그동안 우리 측이 주장해온 병기원칙과 달라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나 ‘일본해’ 삭제에 따라 ‘동해’표기를 위한 한 단계 진전으로 보고, 향후 외교통상부 등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찬성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번에 제 4판 최종안이 과반 수 이상 회원국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제 4판의 발행이 불투명해져 ‘일본해’로 표기된 제3판(1953년도 발행)이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반드시 최종안이 승인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관계자는 언급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1957년 국제수로기구에 가입한 우리나라 정부 대표기관으로 1962년부터 국제수로기구 총회에 참가해 오고 있으며, 현재 국제수로기구는 72개 회원국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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