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10-01 13:54
[ 유럽선사의 정기선부문 합병, 남의 일 아니다 ]
유럽선사의 정기선부문 합병, 남의 일 아니다
세계 정기선 해운업계의 기업합병을 통한 경쟁력 제고노력이 확산되고 있다
.
이미 지난 9일로 세계 6위권과 8위권에 진입해 있는 P&O 와 네들로이드가
컨테이너사업분야에 대한 합병을 발표한 것을 비롯 대형선사들간의 전략적
인 제휴 및 기업합병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거대한 정기선 해운선사들간의 합병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정기
컨테이너해운산업의 글로벌화 작업을 통해서만이 과잉경쟁판을 벌이고 있는
세계 해운시장에서 생존할 수있는 길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같
다. 특히 선사들간의 일부 공동운항 등 전략적인 제휴관계에서 보다 적극적
이고 공격적인 기업 합리화작업으로 합병이라는 수단이 일반화되고 있는 셈
여서 정기선해운업계의 변화는 가히 파격적이라고 볼 수있다.
최근 발표된 P&O와 네들로이드간의 기업합병 발표는 세계 정기선 해운시장
의 변혁을 초래할 정도로 심각한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들 초대형선
사들의 합병은 기업전략의 일환으로 막대한 자본력을 통해 기업의 조직을
재정비하고 초대형선대로 치닫고 있는 운항선대의 확장을 통해 대하주서비
스의 질을 높이는 것만이 세계 해운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거머쥘 수있다는
게 합병선사들의 판단인 것같다고 해운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현재 세계 외항해운업의 컨테이너 취급량은 94년에 약 1억2천5백만TEU로 증
가했고 연편균 약 11%이상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또 95년도에 준공
된 선복량이 1천3백8척, 약2백48만1천TEU나 되고 향후 3년간에 약 91만TEU
가 추가로 준공될 예정으로 전해지고 있어 이같은 추세로는 오는 98년에
가서는 만연된 선복과잉현상에 의한 세계 정기선 운임시자에서의 커다란 운
임혼란이 초래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선복과잉 현상을 감안한다
면 이들 양사의 기업합병도 바로 이같은 세계 정기선해운시장의 향후 전망
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책으로 제시된 것이라고 보아야할 것이다.
이들 양사가 통합할 경우 순자산가액이 15억달러이고 년간 매출액이 40억달
러라는 엄청난 규모의 자본력을 보유하게 된다. 또 합병에 따른 인원절감
효과 1억3천만달러, 선박운항 합리화로 인한 비용절감액 2천만달러와 기타
등등을 감안할 경 2억달러가 넘는다.
21세기에 보다 확실한 경쟁력 제고 대책 마련을 실시한 이들 양사의 합병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바로 세계해운시장의 수요에 대비, 적극 대응하
는 공격적인 경영으로 자세전환 없이는 세계 정기선해운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향후 시장전망에 대한 해운전문가들의 공통된 지
적사항이다.
우리는 정기선 해운부문의 세계적인 변화를 지켜보면서 우리나라의 대형
정기선사들간의 전략적 제휴도 지금이 적극 검토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 생
각한다. 한국의 외항 정기해운선사인 한진, 현대 등 초대형선사들간의 정기
선부문에서의 합병을 통한 세계적인 선사로의 재탄생문제를 조심스럽게 제
기해 보는 것도 세계 정기선사들의 글로벌화에 대한 국적선사들의 대응책이
되지 않을까 하기 때문이다.
21세기를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서 세계정기선 항로에서의 국적선사의 위치
를 보다 확고히 해 나가기 위해서는 국적선사들간에, 나아가 아시아선사들
간의 제휴 또한보다 적극으로 모색되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