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7-21 17:50

亞해역 운항 선박 `해적 비상'

(서울=연합뉴스)최근 아시아지역 해상항로를 이용하는 선박들을 대상으로 해적들이 준동, 국내 해운사와 관계당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보고된 해적행위는 총 370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아시아 해역에서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170건이 발생하는 등 해적들이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들어서도 지난 3월말까지 전세계적으로 발생한 해적행위가 무려 103건에 달해 1.4분기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지역별로는 동남아 및 극동지역 등 아시아 해역에서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선박의 경우 지난 92년부터 지금까지 직접적인 해적 피해를 입은 사례는 6건에 불과했으나, 원유 등 국가전략물자의 주요 수송로인 아시아지역 해역을 오가는 연간 운항횟수가 2천회 이상에 달해 피습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해양부는 이에 따라 국가간 정보공유와 공동대응책 마련을 위해 최근 아시아 15개국과 공동으로 해적방지협력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또 국내적으로는 한국해기사협회와 공동으로 선사 및 선원들에게 해적피해 예방대책 관련 지침서를 배포하고 교육을 실시하는 등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벌이는 한편 관련부처간 협의도 강화하기로 했다.
해양부 관계자는 "지난 90년대에는 전세계적으로 한해 100-200건 정도의 해적행위가 발생했으나 2000년 이후에는 계속 300건을 넘어서고 있다"며 "지난해 9.11테러 이후 해상테러의 위험성도 고조돼 선사들의 고민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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