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23 15:48
김영남 해양수산부 차관은 23일 논란이 일고 있는 광양항 개발계획과 관련, 계속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광양항을 새로 개발하기 시작한 것은 이제 2년밖에 되지 않았다"면서 "물동량이 아직 늘어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개발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중국 등 외국의 항구도 개발된 지 5년 이상 지난 뒤에 물동량이 늘어났다"면서 "광양항은 7년 정도 지나면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고베대지진 때 고베항이 마비됐지만 인근 예비항을 이용함으로써 물류에 문제가 없었던 사실을 지적하며 "우리나라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에서 예비항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차관은 광양항의 물동량이 늘지 않는 이유를 지역주의 때문으로 돌렸다.
그는 말레이시아가 싱가포르에 집중된 물동량을 유치하기 위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해 외국 해운업체들을 끌어들였던 사실을 언급하며 "신설항의 경우 특단의 조치를 해야 물동량이 늘어나는데 우리는 (부산쪽의) 반발이 예상돼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말레이시아 정부의 조치로 싱가포르 물동량의 상당부분이 말레이시아로 넘어갔지만 싱가포르는 더 많은 항구를 건설하기로 하는 등 전혀 물동량 부족에 시달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양항 개발계획은 지난달 국무조정실에서 재검토를 권고한데 이어 최근 감사원도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서 지속 여부에 대한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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