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3-16 21:25
노조 비대위 구성, 개혁 방안 마련
부산항운노조 박이소(60) 위원장이 최근의 조합비리와 관련해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다.
박위원장은 16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항운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9천여 조합원과 국민들에게 깊은 사죄를 드리고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위원장은 "(위원장직) 사퇴만이 120년동안 부산항 발전을 위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피와 땀으로 부두근로에 임해온 항운노조 조합원들의 명예를 조금이나마 회복할 수 있는 길이고 항운노조가 환골탈태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새로운 집행부는 노조를 민주화하고 조합원의 채용과 인사를 공정하게 할 뿐만 아니라 조합비를 투명하게 집행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 항만노무 공급과 관련해 정부와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부위원장 4명이 배석한 가운데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박위원장은 "항운노조가 잘못을 한 부분도 있지만 부산항 발전과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 하기 위해 노력한 점도 인정해 달라"고 안타까워했다.
박위원장은 검찰의 소환계획을 묻는 질문에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박위원장이 사퇴한 부산항운노조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으로 조영탁 한국항만연수원장을 추대했다.
조원장은 항운노조의 제의에 아직 수락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항운노조는 비상대책위를 통해 노조의 개혁방안을 마련하고 쟁점이 되고 있는 노무공급권 독점 문제 등에 대해 정부와 논의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항운노조가 노조에 가입해야만 부두에서 일할 수 있는 클로즈드숍을 포기할지 여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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