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10 13:56
국내 조선업계와 일본 철강업계간 후판가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주요 조선사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신일본제철, JFE 등 일본 철강업계와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공급받을 후판에 대한 가격협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일본 철강업계가 t당 720달러를 제시하고 있는 데 반해 국내 조선업체들은 t당 620~640달러를 요구하고 있어 양측의 제시가격차가 100달러 가까이 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2분기까지 양측은 t당 680달러선에 후판을 거래하고 있어 일본업체들이 내세우는 가격은 기존보다 t당 40달러가 인상된 가격인 반면 국내 조선사들은 오히려 가격인하를 요구하고 있는 것.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는 공급과잉 현상으로 철강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t당 40달러를 올려달라는 일본 철강업계의 요구는 터무니없는 것"이라며 "핵심 원자재인 후판가격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반드시 요구를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조선업계는 올해 2분기까지는 철강재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돼 철강업계가 가격을 올려달라는 대로 올려줄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중국 철강업체의 공급량 증가 등으로 인해 상황이 역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년 2차례씩 진행되는 한국 조선업계와 일본 철강업계간 후판가 협상은 포스코 등 국내 업체들도 그 결과를 기준으로 후판가를 책정하기 때문에 조선업계에서는 한해 수익성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협상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전체 후판수요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일본 철강업체와의 협상결과는 포스코 등 국내 철강업체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달 말까지는 결론이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연합)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