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07 12:53
부산지역에 태풍 '나비'도 부산항 크레인을 어쩌지 못했다.
부산항만공사는 태풍 '나비'가 부산에 영향을 미친 6일 하루동안 항만을 폐쇄한 채 비상운영체제에 들어가 태풍 피해에 대비한 결과 별다른 항만 피해 없이 태풍이 지나갔다고 7일 밝혔다.
특히 2003년 태풍 '매미'로 11기가 붕괴되거나 파손되면서 항만 기능까지 마비됐던 부산항 크레인은 초당 순간 최대 풍속 40.5m를 기록한 태풍 '나비'에 아무런 피해를 보지 않았다.
이는 부산항만공사가 태풍 매미 이후 부산항 전체 컨테이너 전용부두에 설치된 컨테이너 크레인 46개의 내풍 설계를 초속 50m에서 초속 75m로 높이는 보수, 보강 작업을 지난 1월 완료했기 때문이다.
초속 75m의 강풍은 태풍 매미 당시 비공식적으로 확인된 초당 50m 안팎의 강풍을 초과하는 것으로 부산항 크레인은 사실상 세계 최대 풍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와 함께 항만공사측에서 태풍 예보와 함께 3개팀으로 사전 조치반을 편성, 6일 하루동안 부산항 각 부두를 돌며 크레인 결속장치를 확인하고 부두 야적장에 적재된 컨테이너 단수를 평소 5단에서 3단 이하로 낮추는 등의 사전조치를 한 것도 이번 태풍을 이겨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내년 개장 예정인 부산 신항도 초속 75m의 내풍 설계로 지어져 이번 태풍 '나비'에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태풍 매미 때와 같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초대형 태풍 에도 견딜 수 있도록 컨테이너 크레인의 계류시설을 올 초까지 보강했다"며 "이같은 계류시설 보강으로 부산항 안전성은 세계 어느 항만보다 우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항은 2003년 초당 순간 최대풍속 60m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 '매미'가 휩쓸고 지나가면서 신 감만부두 컨테이너 크레인 6기와 자성대부두 크레인 2기가 붕괴되고 3기의 크레인이 궤도를 이탈하는 피해를 보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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