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27 16:59

조선업계-포스코, 후판값 놓고 '시각차'

조선업계와 포스코가 조선용 후판 공급 가격을 놓고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국내 조선업계에 공급하는 후판가격을 놓고 조선업계는 '일본업계에 비해 폭리 수준'이라고 성토하고 있는 반면 포스코는 국제가격보다 싸다는 입장이다.

조선업계는 신일본제철 등 일본 철강업계의 경우 자국 조선업계에 공급하는 후 판가격을 수출가격보다 훨씬 싸게 책정하고 있기 때문에 포스코도 같은 맥락에서 국 내 조선업계에 보다 저렴하게 후판을 공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선협회 관계자는 "일본 철강업계는 자국 산업 보호 차원에서 수출가격보다 내 수공급가를 훨씬 싸게 책정하고 있다"면서 "포스코도 같은 취지에서 국내 조선업계에 훨씬 싸게 후판을 팔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일본 철강업체들은 한국 조선업체에는 t당 680달러(약 70만원)선에 후판을 공급하고 있지만 자국 조선업체에는 이보다 훨씬 싼 t당 5만9천엔(약 55만원)선에 공급하고 있다는 것.

조선업계 일부에서는 포스코가 후판가격을 인하하지 않을 경우 현금결제 거부 등의 방법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현재 국내 조선업체에 공급하는 후판가는 t당 64만5천원으로, 경쟁업체인 동국제강의 68만5천원보다 싸며 일본업체가 국내 조선업체에 공급하고 있는 국내가격보다도 싼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포스코는 "국내 조선업계의 저가 수주분 건조에 대한 적자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3분기에 t당 62만5천원으로 특별 할인가격을 적용하기도 했다"며 "특히 국내 후판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조선업계에 대한 후판 공급량을 2003년 152만t, 2004년 183만t, 올해 209만t으로 계속 확대해 왔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일본 철강사가 자국내 조선업체에 후판을 저가 공급하는 것은 이전 수 년간 철강시황이 악화된 상황에서 일본 조선사들이 국제가격보다 고가로 자국내 후판을 안정적으로 구매해 준 데 대한 보상차원으로, 상호 신뢰.협력관계가 장기간 유지돼온 결과"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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