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11 18:03

`옥포만 브라더스` 명명식을 연주하다

조선소의 선박건조를 마무리짓는 명명식 행사에 음악 연주를 취미로 하는 직원들로 이뤄진 미니밴드가 선주 국가의 전통민요를 직접 연주해 선주들의 감동을 끌어내고 있다.

지난 2일 대우조선해양(대표 정성립, www.dsme.co.kr) C안벽에서 열린 4천86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명명식 행사장에서는 이 회사 직원으로 이뤄진 5인조 미니밴드 ‘옥포만 브라더스’가 선주사인 독일 게밥사의 선주들을 위해 ‘바이에른 마치’를 비롯한 독일 민요 세곡을 트럼펫과 트럼본, 알토 섹소폰 등의 악기로 연주해 행사에 참여한 선주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또 이들은 4일 열린 11만7천톤급 살물선 명명식에서는 프랑스 LDA사를 위해 프랑스 민요인 ‘옛 프랑스의 노래’ 등을 연주했다.

지금까지 오디오를 이용하던 각종 음악과 엄숙하게 진행되던 시상식에서 그 나라의 민요를 선박건조에 직 간접적으로 참가하는 직원들이 직접 연주해 들려줌으로써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명명식의 또다른 즐거움을 마련, 고객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있다..

회사가 운영하는 전문 밴드가 아닌 이들이 명명식 행사에서 음악연주 서비스에 나서기 시작한 것은 이제 한달 남짓이지만, 단원들 대부분이 학창시절이나 군생활, 사회생활에서 상당한 연주경력을 갖춘 실력파들이어서 행진곡에서부터 명명식 때마다 바뀌는 그 나라의 민요를 연주하곤 한다.

특히 악장역할을 겸하고 있는 김해진(48.중기공무운영팀) 씨와 황보대영(46.웰리브)씨는 학창시절 밴드부 활동을 시작으로 사회에서 보컬팀과 연주단 단원으로 활약하기도 했으며, 김덕진(29.영신산업), 이용성(39.장비보전팀) 씨는 군 생활 때 군악대에서 실력을 쌓았다. 특이하게도 이주현(탑재2팀.29) 씨는 회사에 들어온 뒤 황보대영 씨에게 사사를 받고 성장한 케이스.

김해진 씨는 “트럼펫 자체가 어려운 악기인데다 5인조 밴드의 특성상 사소한 실수도 곧바로 티가 나기 때문에 무척 긴장한다”면서 “그래도 우리의 연주를 듣고 고향의 선율을 듣는 듯 흐뭇해 하는 선주들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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