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2-02 13:42
대우조선해양의 정성립 사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정성립 사장이 최근 직원 회의에서 사퇴 용의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올해 10월까지 임기가 남아있지만 그전에 후배에게 이 자리를 물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2일 밝혔다.
그는 "대우조선의 정기 주주총회가 2월말 또는 3월에 열려 사외 이사 등을 선임하며 정 사장이 임기를 마치는 10월에 또다시 사장 연임 또는 선임을 놓고 임시 주총을 소집해야한다"면서 "정 사장은 이런 번거로움을 피하려고 그 전에 물러나는 방향으로 생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아직 정 사장이 이사회에서 정식으로 사임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당장에 물러나는 것은 아니며 후임 또한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은 조만간 임시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 변경건에 대해 논의를 거친 뒤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사장 선임에 대한 절차를 밟을 계획이며, 유력한 후임으로는 남상태 현 부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대 조선공학과 출신인 정성립 사장은 2001년부터 대우조선 대표이사를 맡아 2003년 무역의 날 금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매년 100여일 가량을 해외 출장으로 보내며 정력적인 활동을 벌여왔다.
업계 일각에서는 정 사장의 사임 표명이 지난해 대우조선이 1천2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하는 등 실적이 저조한데 따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측은 "지난해 영업 손실은 몇년 전 저가 수주했던 선박과 최근 후판 가격 인상이 맞물리면서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면서 "올해 상반기가 지나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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