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6-28 09:40

영국 터미널 그룹 ABP 인수, 3파전으로

최근 골드만 삭스가 영국 터미널 운영사인 ABP(Associated British Ports)에 대한 인수 금액을 최초의 주당 13.43 달러에서 14.9 달러로 인상한 직후, 호주의 맥쿼리 그룹과 홍콩의 Cheung Kong Infrastructure가 ABP 매입 의사를 연이어 밝힘에 따라 인수 戰이 가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골드만 삭스가 주도하고 있는 Admiral 컨소시엄은 지난 14일 ABP 매입 총액으로 최초 제안 액에 비해 6억 달러 많은 46억 달러를 새로 제안했다.

그러나 이 같은 소식이 나온 직후 맥쿼리 그룹은 47억 5,000만 달러의 매입액을 제시하면서 ABP 인수 전에 가세했으며 지난달 20일에는 Cheung kong Infrastructure(CKI)가 인수 전 참여를 선언하고, 이를 위해 투자은행인 Rothschild를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금요일자 주요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는 맥쿼리 그룹이 인수 의사를 피력한 이후 인수 금액을 46억 달러에서 다시 52억 달러로 수정해 제시했으며

맥쿼리 그룹은 자신들이 추가 인수 가격을 제시할 때까지 주주들에 대해 골드만 삭스의 제안을 수용하지 말 것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ABP 인수 금액이 치솟고 있다.

금번 인수 戰에서 주목할 만한 특징은 이들 3개 컨소시엄 중 Admiral과 CKI가 PAS와 HPH와 각각 연관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즉, Admiral에는 싱가포르 정부의 투자기관인 GIC Special Investments 社가 소속돼 있으며 CKI는 HPH와 같이 허치슨 왐포아(Hutchison Whampoa) 그룹의 자회사로서 허치슨 왐포아 그룹이 CKI 지분의 84.5%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Admiral과 CKI의 경우 세계 양대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인 PSA와 HPH의 대리인으로서 금번 인수 전에 참여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HPH의 경우 영국 내 최대 컨테이너 항만인 Felixstowe와 Thamesport를 운영하고 있으며 Harwich에 대규모 터미널 건설을 계획하고 있어 항만시설에 대한 독점규제를 우회하기 위해 투자사를 ABP 인수의 전면에 배치했다는 해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투자사들이 항만시설 인수 전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있는 이유로서 터미널에 대한 투자가치와 운영수익 외에 항만에 부속된 각종 부대시설과 부동산 및 토지를 부가적으로 획득할 수 있다는 점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CKI의 관계자는 금번 인수 전에 참여한 동기로서 ABP가 보유하고 있는 광범위한 부동산과 토지의 획득을 지목하고 있어 이러한 주장을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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