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11 11:21
국내 조선업계가 세계 최고 경쟁력을 2010년 이후에도 유지하려면 연구개발비를 현재보다 두배 정도는 늘려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조선공업협회가 분석한 '조선산업 연구개발비 추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조선업계의 총 매출액은 18조2천720억원에 달했지만 연구.개발(R&D) 투자액은 1천212억원에 그쳐 총 매출의 0.66%에 불과했다.
이는 매출액 대비 연구비가 1.23%에 달했던 2000년과 비교하면 절반 정도로 줄어든 수치다.
국내 조선업의 연구개발비는 2003년에도 총 매출 13조6천41억의 1.14%(1천563억원)를 기록했지만 2004년(총 매출 15조5천131억원) 0.68%로 급락했고 지난해에는 더욱 떨어졌다.
아울러 지난해까지 지속적으로 늘었던 조선업 연구인력 또한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국내 조선업은 1999년 석.박사 연구인력이 1천65명으로 1천명 시대를 맞은 뒤 2003년 1천427명, 2004년 2천360명으로 크게 늘었지만 지난해에는 2천498명으로 증가세가 주춤했다.
지난해 연구인력 보유 현황을 살펴보면 국내 조선소에 박사 123명, 석사 677명 등 2천41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조선연구소에는 박사 67명, 석사 20명 등 88명이 재직중이다.
조선 전문가들은 현재의 연구개발비가 1천억원을 넘고 있어 적은 액수는 아니지만 중국 등 신흥 조선국들의 기술 추격이 매섭기 때문에 최소 매출액 대비 1% 이상은 연구개발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들어 중국은 그동안 한국의 고유 영역으로 여겨졌던 LNG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초대형 유조선 등 건조에 뛰어들면서 2010년 이후 한국 추월을 노리고 있어, 한국으로선 보다 많은 연구개발을 통해 신 고부가가치 선박을 만들어야 하는 처지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재 워낙 한국의 조선이 잘 나가고 있어 업체들이 연구개발에 다소 소홀해지려는 경향이 엿보이기도 한다"면서 "잘 나갈 때일 수록 투자를 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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