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16 09:48
그리스가 독일로부터 도입하려던 최신 214급 공격용 잠수함이 시험 항해에서 결함이 발견됐다며 잠수함의 인도를 거부, 외교 마찰을 빚고 있다.
15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그리스 해군은 지난 2000년 독일의 방위산업체 HDW사로부터 17억 유로(약 2조1천억원)에 214급 잠수함 4척의 도입 계약을 맺었으나 이중 독일 조선소에서 건조돼 인도예정이던 그리스형 1호 잠수함이 두 차례에 걸친 테스트에서 중대 결함이 발견되자 최근 잠수함의 인수를 거부했다.
그리스 측은 이 잠수함이 실제 상황에서 45-50도까지 옆으로 기울고 잠항 시 누수 현상이 나타났으며, 장시간 잠항에 필수적인 공기불요추진시스템(AIPS)에도 문제가 발견되는 등 설계 제작상의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 측은 "심각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인도 후 하자를 보수해주겠다"는 입장이나, 그리스는 국방장관까지 나서 잠수함을 인수할 수 없다고 나서 외교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잠수함은 공기 없이도 추진할 수 있는 공기불요장치를 탑재, 수면으로 떠오르지 않고도 2주간 수중 작전이 가능한 최신 모델로, 한국도 지난 2000년 말 현대중공업을 통해 1조2천700억원에 동급 잠수함 3척의 도입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독일 HDW사의 라이선스 하에 잠수함을 건조해왔고 지난 6월에는 첫 번째 잠수함 '손원일함'이 진수식을 갖고 현재 시운전 중이다. < 부다페스트=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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