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24 10:50

<한중항로> 덤핑운임 처벌 시행…‘우려 반 기대 반’

예약물량 눈에띄게 감소


이달 한중항로의 최대 이슈는 단연 ‘덤핑운송사에 대한 벌금부과’였다.

지난 10일 이 항로는 수출항로에서 선사들의 덤핑운임이 시장질서를 무너뜨리면서 시황악화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판단해 최소운임을 제시하고 그 이하로 거래하는 선사들에 대해 벌금부과 등 강력한 처벌을 불사하겠다고 공표했다.

수출항로 준수운임은 부산의 경우 100달러, 울산항과 광양항의 경우 150달러로 정해졌으며 그 이하로 거래하는 선사는 강력한 규제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 항로 운항선사 단체인 황해정기선사협의회에 따르면 한중항로의 운임덤핑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덤핑운임 제공행위에 대한 감사절차 및 처벌에 관한 내규’를 마련해 지난 15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협의회는 내규 시행으로 일부 회원사의 덤핑운임 영업을 자체적으로 제거해 나갈 계획이며, 이후엔 제3국적 선사들의 심각한 덤핑행위에 대해서도 해운당국에 고발하는 등 법적인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중항로가 이처럼 강력한 조치를 펼치는데 대해 운항선사 관계자들의 표정은 ‘우려 반 기대 반’인 것으로 보인다.

선사들은 최소운임을 제시했기 때문에 바닥운임에선 벗어날 수 있으리란 기대를 갖고 있다.

그러나 과연 선사들의 의지가 얼마나 강력히 유지될 것인가 하는데 대한 우려 속에 타선사에 대한 의심 역시 떨쳐버리지 못한 상황.

이 조치가 실행된지 5일만인 20일 현재 한 선사를 통해 들린 이야기는 눈에띄는 예약물량 하락이었다.

이 항로 운항선사 한 관계자는 “15일부터 하주들에게 최저운임 이상의 거래를 요구하고 있다. 그래선지 현재 부킹물량이 현저하게 떨어진 상태”라며 “지난 9월기준 물량이 20%나 하락했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선사들은 물량감소를 경험하는 가운데 다른선사들은 과연 최저운임제를 잘 지키고 있는지에 대한 촉각을 곤두세우고있다.

같은선사 관계자는 “기존에 최저운임 이하로 거래를 해오던 대형하주들의 물량이 특히 많이 감소했다. 아이템별로는 레진물량이 눈에띄게 하락했는데 상하이, 닝보로 나가던 레진물량이 체감상으론 3분의1정도 줄어든 것 같다”라며 “부킹물량이 확 떨어진 것은 최저운임준수와 맞물린 운임상승이 영향을 줬기 때문인 것 같다. 다른 선사들은 상황이 어떤지 동향을 살피는 중”이라고 했다.

이같은 예약물량 하락은 최저운임제 시행보다는 중국의 구매력이 감소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른선사 관계자는 “부킹물량이 떨어지는 건 시기적으로 물량이 안받쳐주기 때문인 것 같다. 즉 중국이 레진 등 물량을 원활히 구매하는 시기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수출항로의 평균소석률은 로컬화물의 경우 60~70% 가량 유지됐다.

수입항로의 운임은 10월 전보다 약 30달러 가량 올랐다.

현재 수입항로 운임은 20피트컨테이너당 200달러, 40피트컨테이너당 400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유가할증료(BAF)는 각각 6만원과 12만원으로 형성돼 있으며 통화할증료(CAF)도 1만원과 2만원 거래되고 있다.


INTERVIEW

“수출입 불균형 따른 「컨」 재배치 비용 골칫거리”- 고려해운 수출영업팀 정구석 부장


고려해운 정구석 부장은 최근 한중항로가 처한 상황을 수출물량감소, 선복과잉, 수출입물량 불균형, 환율문제등 외부영향 네가지로 요약했다.

그는 “수출물량감소는 중국시장이 구매력이 떨어지는 비수기를 맞았기 때문인 것 같다”라며 “이와함께 지난 15일부터 덤핑운송사 벌금부과를 위한 최저운임제를 시행하고 있어 하주들이 운송물량 예약을 자제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했다.

선복과잉현상은 비단 한중항로뿐만 아니라 한일, 동남아등 근해항로에서 일어나는 오래된 이야기라고.

“한중항로등 근해항로 운항선사의 강점은 컨테이너등 기기수급이 원활히 이뤄져 원양선사보다 트랜짓타임이나 기항빈도면에서 양질의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점이다. 그래서 원양선사보다 서비스운임이 높기 마련이다. 그러나 사실 어디 그런가. 근해선사들끼린 참여선사가 워낙 많아서 제살깎기식 운임하락 경쟁을 일삼고 있다. 최근에는 원양선사까지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어 선복과잉을 부추기고 있으니 운임은 더욱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한중항로의 수출입화물 불균형현상이 선사들의 수익성을 크게 떨어뜨리는 현상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수출항로 운임이 하락하게 된 건 어찌보면 수출입물량의 불균형현상 때문에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수입물량이 수출물량보다 많다보니 자연히 빈 채로 나가야하는 수출컨테이너가 생기기 마련. 결국 선사들이 빈 채로 나가느니 낮은 운임을 받고 컨테이너를 채우기 시작한 것이 운임하락의 단초가 됐던 것 같다. 이렇게 시작된 수출운임하락은 최근 3년전부터 더욱 심해졌다”고 했다.

또 그는 이같은 수출입불균형 현상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많은 수입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수출항로에 공컨테이너를 끼어 운송하는데 드는 비용인 공컨테이너 재배치 비용이 고정적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선사들의 수익성을 떨어뜨린다고 했다.

“많은 선사들이 연간 수천만달러 이상의 비용을 컨테이너 재배치를 위해 지불하고 있다. 그래서 운임이 조금 올라간다고 해도 이렇게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으로 빠지게 된다”라며 “하주들이 이 점을 감안해 운송사 입장을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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