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현장 생산직 직원 부인이 명명식 스폰서로 초청돼 화제다.
지난 5일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열린 프랑스 CMA CGM사의 4400TEU 컨테이너선 명명식에서 이 선박의 엔진실을 담당한 기장팀 전장파트 안창식 직장(52)의 부인 이영임(48)씨가 명명자로 나섰다.
명명식 스폰서는 선박에 연결된 밧줄을 도끼로 절단하며 선박의 이름을 명하는 여성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선박 명명식엔 선주의 부인이나 딸, 선주사의 고위 관계자 등이 스폰서로 나선다.
하지만 이날 이씨는 선주사인 CMA CGM이 우수한 품질의 선박을 만들어 준 현장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직원 부인을 명명자로 요청하며 스폰서로 나서게 됐다. 한진중공업에서 직원의 가족이 명명자로 나온 경우는 이번이 처음.
이날 이씨는 30년 넘게 한진중공업에서 선박건조 일에만 묵묵히 매달려 온 남편의 열정으로 남편이 만든 배를 직접 명명하는 영예를 누리게 되었다. 이씨는“아직 얼떨떨하지만 열심히 일한 남편이 자랑스럽고 덕분에 이러한 자리에 참석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 선박은 길이 266.4m, 폭 32.2m, 높이 18.36m 규모의 4,400TEU급 컨테이너선으로 이씨에 의해 ‘CMA-CGM 앰버’호로 명명됐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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