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11 16:37

"직원 고객과 함께 성장해 나가요"

씨앤에어라운지/ 태웅로직스 한재동 사장
TCR 블록트레인 진출…북방물류 노하우 인정 받아
직원 화주 협력사 3박자 화음 이뤄

태웅로직스 한재동 사장

●●●국제물류주선업체 태웅로직스는 회사의 성장과 업계와의 상생 등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

태웅로직스는 지난해 1900억원가까운 매출액을 달성하며 탄탄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더불어 직원 화주 협력사들과 함께 하는 소통의 자리도 늘려 나가고 있다.

주력으로 서비스 해온 중남미 물류 서비스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월 칠레 코피아포시와 손을 잡고 본사 사무실내에 칠레 코피아포시 한국사무소를 설치했다.

코피아포시는 세계 최대 구리 광산을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 많은 도시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곳이다. 태웅로직스는 코피아포시의 광산 자원 내륙운송을 맡은 계기를 통해 코피아포시와 협력하게 됐다. 태웅로직스의 한재동 사장은 코피아포시 지역 개발에 힘쓴 공로로 코피아포시 친선대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태웅로직스는 앞으로 칠레 코피아포시 개발 사업에 참여하려는 한국기업들의 창구역할을 맡게 된다. 코피아포에 사업을 시작하려는 국내 기업은 태웅로직스를 통해 협조 공문을 받아야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덩달아 태웅로직스는 국내업체들의 칠레 진출로 물류사업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한국 기업들의 칠레 현지 도시개발 참여를 유도하는 홍보활동을 이어갈 계획이기도 하다.

한재동 사장은 “한국과 칠레 코피아포시의 다리역할을 하면서 양국 경제발전에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한-칠레의 활발한 교류를 위해서는 국내 업체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태웅로직스는 지난 2006년 해외지사로는 두 번째로 칠레에 지사를 설립했다. 태웅로직스가 진출할 당시만 해도 중남미 지역에 외국계 글로벌 포워더가 진출했을 뿐 한국계 포워더가 전무했다.

한재동 사장은 한국 업체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오랜 기간 동안 신뢰를 바탕으로 관계를 구축하면서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중소물류기업이 해외지사를 설립하는 것은 쉽지 않아요. 특히 중남미 지역은 더 힘들었죠. 하지만 협력업체들에게 깔끔한 업무 방식으로 인정을 받고 신뢰를 쌓아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만큼의 노하우를 축척할 수 있었죠.”

해외 지사의 사업 다각화에 ‘박차’

태웅로직스는 매년 해외 네트워크를 늘려왔다. 지난 2011년에 브라질과 말레이시아에 지사를 설립했고, 작년에는 아랍에미리트와 이란에 지사를 설립해 CIS 지역과 중동 아시아를 잇는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현재 태웅로직스는 중남미, CIS(독립국가연합) 중국 등에 해외 법인 20곳을 두고 있다. 각 지사마다 적게는 10명에서 많게는 5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중남미와 중앙아시아 지역의 출장도 잦은 편이다.

“저희가 진출한 곳들이 모두 개발이 한참 이뤄지고 있는 곳들이죠. 덕분에 남들은 평생 가보기도 힘든 지역을 많이 다녔죠. 출장은 수없이 많이 다녔는데, 아직 유럽은 가보지도 못했네요.(웃음)”

2자 물류기업을 제외하고 태웅로직스 만큼 많은 해외지사를 확보하고 있는 물류기업은 국내에 아직까지 없다. 중소포워더들이 해외지사 설립에 대한 어려움으로 진출을 주저하고 있지만 태웅로직스는 이례적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리면서 해외 지사 설립의 노하우도 쌓인 것이다. 능력 있는 직원에겐 신입직원이라 해도 해외에 파견하는 등 기회를 주고 있다.

해외 지사는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지만 올해는 신규 해외 법인 설립보다 그동안 설립한 해외 법인의 안정화와 사업다각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해외지사에서 포워딩 업무뿐만 아니라 창고업, 운수, 통관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새로운 수익 창출을 꾀할 계획이다.

한편, 태웅로직스는 중남미지역에만 특화된 업체란 인식에서 벗어나 북방물류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중앙아시아 수송서비스를 시작하며 많은 경험을 쌓고 성과를 거둬 현재는 안정적인 사업을 구축 할 수 있게 됐다.

“처음 북방물류를 시작할 때만 해도 어려움이 컸죠. 하지만 헌신적으로 노력한 직원들과 그 지역 파트너들과의 신뢰로 지금의 성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태웅로직스는 지난해 우즈베키스탄의 최대 화주인 G사와 한국기업인 S사의 TCR(중국횡단철도) 계약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간의 노력과 실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지난해 7월에는 화물의 적시 운송을 위해 업계 최초로 중국 칭다오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연결하는 블록트레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중국,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의 철도 관계자들을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현재는 중국의 훠얼궈스 루트가 열리면서 매년 TCR의 문제로 지적됐던 적체현상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카자흐스탄과 중국 구간의 철도 요율이 인상돼 어려움도 예상되지만 그에 맞춰 다른 경쟁력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해야죠.”

현재 CIS 지역에서는 많은 프로젝트가 일어나고 있다. 태웅로직스의 프로젝트 사업부가 CIS 지역을 적극 공략하는 이유다. 향후 프로젝트 수송에 더 많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뢰 겸손, 그 중의 제일은 ‘사람’

한재동 사장이 회사를 경영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3가지가 있다. 신뢰, 겸손 그리고 사람이다. 직원과 화주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관계를 이어가고 회사가 성장할수록 겸손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한 사장이 언론에 잘 나서지 않았던 이유도 겸손함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사람이다.

“태웅로직스는 다른 업체들과 다르게 사장이 회사를 이끄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이끌고 있어요. 제 역할은 관리를 하는 거죠. 회사가 직원들에게 애정을 쏟는 만큼 직원들도 애정으로 일해 줄 것이라고 믿죠. 훌륭한 직원들이 있어야 회사가 더욱 성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

사람을 중요시하기 때문인지 태웅로직스는 직원들의 복리후생과 교육, 회사 시스템화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출근 거리가 먼 직원들에게 매일 아침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가 서울 중심지에서 멀리 떨어진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해 있어 출근이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한 배려다.

올해는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시작할 계획이다. 중소물류업체지만 직원들에게 대기업만큼의 복리후생을 제공하고 있다. 회사를 떠났던 몇몇 직원들이 다시 돌아온 이유도 일하기 좋은 기업이라는 점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나눔을 통한 성장

직원을 소중하게 여기는 태웅로직스는 고객과 협력사 직원들과의 소통도 중요하게 여긴다. 지난 2월에는 화주와 협력사 직원들을 초청해 ‘제 1회 태웅로직스 음악회’를 선보였다.

반응은 뜨거웠다. 내부적으로 직원들과는 음악회 준비를 통해 더욱 단합할 수 있었고 외부적으로는 음악회를 통해 고객사에 태웅로직스의 진솔한 모습으로 보여줄 수 있었다.

“작은 음악회 개최는 직원들과 제게 있어 정말 큰 의미가 있었어요. 직원들의 반응이 좋아 사내 합창단을 구성해 직원들이 취미 생활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입니다.”

태웅로직스의 사내 합창단은 40여명이 넘는 남직원들이 지원해 4월 중으로 발족될 예정이다. 여직원보다 남자직원들의 참여율이 월등히 높아 남성합창단으로 바꿨다는 후문(?)이다. 남성합창단은 정기적인 연습을 통해 사내 행사와 다양한 재능 기부에 태웅로직스의 소속 합창단으로 목소리를 뽐낼 예정이다.

태웅로직스가 고객과 함께 하는 행사는 음악회 뿐 만이 아니다. 매년 체육대회를 열고 사내모임으로 산악회와 축구 동호회인 ‘태웅 FC’ 모임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체육대회에는 해외 법인의 현지 직원들도 참석해 땀 흘리며 뛴다.

평소 얼굴을 볼 수 없었던 현지직원들과 함께 하는 자리는 직원들이 더욱 친밀해 질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있다. 현재 태웅로직스에는 국내에 146명, 해외에 400명의 직원이 함께 일하고 있다.

사내 동호회와 별개로 매주 금요일 오후에는 팀장급 임원들이 모여 회사 근처 산에 오른다. 체력단련 겸 사무실 층이 달라 서로 자주 얼굴보기 힘든 팀장들이 소통하는 자리기도 하다.

태웅로직스는 사회 참여적 기업으로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인도 첸나이 지사를 통해 어린이집을 후원하고, 강원도 인제에는 작은 시골 도서관 설립을 도왔다. 매년 운동선수와 해외의 한국 유학생들에게도 후원하며 꿈을 키워주고 있다.

한 사장은 작은 사회참여가 태웅로직스의 성장에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해외 지사에도 수익이 나면 그 지역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회사의 성장은 우리만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닙니다. 함께 살아가는 사회 구성원들의 도움과 협조 덕분이죠.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기회가 닿는 대로 도움이 필요한 곳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한편, 국제물류업계는 치열한 경쟁으로 바닥까지 내려간 운임수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대기업 물류 자회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중소 물류업체는 더욱 설자리를 잃고 있다.

수많은 포워더의 어려움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사장은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틈새시장을 노려야 한다고 말한다.

“중소물류업체가 살아남기 위해 몇 년 전부터 사업 다각화를 준비해 왔습니다. 해외법인을 확충하고 CIS 지역의 비즈니스와 프로젝트 사업을 확대해왔죠. 중소물류업체가 살 길은 새로운 시장을 개발해 나가는 것이라고 봅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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