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S해원노동조합이 대형선사나 대기업 등에서 제공하는 선원복지제도를 중소선사 선원에까지 확대해 주목을 받고 있다.
9일 선원노동계에 따르면 HLS노조는 법률자문서비스 등 현대LNG해운에서 서비스해오던 복지제도를 새롭게 가입한 중소선사 조합원들에게 똑같이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4년 현대LNG해운해원연합노조로 출범한 HLS노조는 박현준 위원장의 주도로 지난 2018년 하반기 초기업 노조로 전환한 뒤 지난해까지 적극적인 조직 확대 사업을 진행해 노조가 없던 선박과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조합비 인하도 이뤄냈다. 노조 측은 조합원이 늘어나면서 개개인이 내야 하는 조합비가 종전의 80% 선으로 줄었고 조만간 50% 수준까지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현준 위원장은 “선원은 대한민국 해운업계를 이끌어가는 근간이지만 아직까지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선원들이 많다”며 “새롭게 복지사업을 추진하는 건 어려울 수 있지만 기존 제도를 확대하는 건 어렵지 않은 데다 조합원이 늘어날수록 개인 부담이 줄어 모두가 상생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HLS노조는 지난 2018년 조합원 총회에서 조직을 확대하고 조합원들의 복지혜택을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선원노동자들과 나누기로 결의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