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고 컨테이너선 거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프랑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지난해 거래된 중고 컨테이너선은 572척 194만TEU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진해운이 파산한 2017년 거래량 160만TEU를 웃돌았으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컨테이너 수송 수요가 급증하면서 선복 부족 등으로 선사들이 앞다퉈 선복 확보에 나선 게 거래량 급증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컨테이너선을 가장 많이 사들인 선사는 새해 머스크를 밀어내고 세계 1위로 등극한 스위스 MSC였다. MSC는 132척 45만3000TEU를 구입했다. 2위 프랑스 CMA-CGM으로 46척 15만TEU 규모를 구입해 선단에 편입시켰다.
선주계에서는 그리스 코스타마레가 14척, 홍콩 골드스타라인(GSL)이 23척을 구입했다. 두 회사 모두 10만TEU 가까이 선복량이 늘었다.
한편, 왕성한 선복 수요로 중고 컨테이너선의 가격도 급등했다. 신조선가의 2배 가까운 가격에 거래된 경우도 속출했다.
2015년 건조된 6800TEU급 중고 컨테이너선의 가격은 지난해 9월 1억3200만달러였다. 이 선박의 신조선가는 약 5800만달러로 중고 선가가 2배 이상인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5000TEU급 컨테이너선의 판매가는 6800만달러이지만, 판매자인 선주는 2017년 760만달러에 구입했다. 선주는 인수가의 9배 가까운 가격에 매각한 셈이다.
가격 급등과 매물 부족 등으로 중고 컨테이너선의 거래는 2021년 하반기를 정점으로 감소했다. 특히 2021년 11~12월 2개월 동안에는 평균 월간 매각이 28척이었다. 2021년 1~9월의 평균 52척에 비해 반 토막 났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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