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는 LNG 연료공급(벙커링) 자회사인 한국LNG벙커링이 15일 에이치라인해운과 국내 최초로 STS(선박 간 연결) 방식의 연료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LNG벙커링은 가스공사가 2020년 12월 LNG 벙커링 사업을 추진하고자 설립한 회사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STS 방식으로 LNG 연료공급이 가능하다.
국내 민간항만에서 LNG벙커링이 가능하도록 공급 여건을 마련하면서 창립 1년6개월 만에 운항용 벙커링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 과정에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선박용 천연가스 사업 제도 도입 관련 규정을 신설하고 해양수산부는 LNG 벙커링선이 선박 연료 공급업 등록을 할 수 있도록 법률을 개정하는 등 제도 지원에 나섰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LNG벙커링은 이달 말부터 대한해운LNG가 운항하는 벙커링 겸용 선박 <에스엠제주엘엔지2>(SM JEJU LNG 2·
사진)호를 이용해 목포 신항에서 에이치라인해운의 호주 철광석 수입 운반선에 회당 2200㎥(약 1000t) 규모의 LNG를 공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첫 STS 벙커링 계약을 계기로 친환경 선박 연료 대안으로 증가하고 있는 LNG 추진선의 수요를 조기 확보해 싱가포르 로테르담 등 세계 LNG 시장에서 주요 벙커링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또 해수부 부산지방해양수산청 한국선급과 손잡고 화물 하역과 LNG 벙커링을 동시에 하는 SIMOPS(Simultaneous Operation) 규정을 도입한다고 전했다.
시몹스는 하역을 하면서 연료 공급도 받을 수 있어 운항 일정이 빠듯한 컨테이너선에서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공사 측은 이르면 연내에 부산항에서 실증 테스트를 벌일 예정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