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사들이 내년부터 시행되는 유럽연합 배출권거래제도(EU-ETS)에 대응해 새로운 할증료를 부과한다.
EU 회원국이 비준한 새로운 ETS 규정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고자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EU 역내를 운항하는 5000t(총톤) 이상의 선박 운영자는 2024년 배출량의 40%, 2025년 70%에 해당하는 배출권을 구매하고, 2026년부터는 100%를 구매해야 한다.
EU의 탄소 규제에 대응해 유럽항로 취항 선사들은 내년부터 배출권거래제도 할증료(EU-ETS Surcharge·EES)를 도입한다.
덴마크 머스크는 아시아발 북유럽과 지중해행 일반 화물에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0유로, 11유로를 각각 부과한다고 최근 밝혔다. 아울러 20피트 냉동컨테이너는 북유럽행이 29유로, 지중해행이 16유로가 적용된다. 북유럽발 아시아행 20피트 일반 화물은 13유로, 냉동컨테이너는 20유로가 제시됐다.
스위스 MSC도 아시아-북유럽·지중해 노선에서 일반 화물을 대상으로 TEU당 21유로, 17유로의 EES를 각각 적용한다. 냉동컨테이너는 TEU당 북유럽행에서 31유로, 지중해행에서 26유로가 부과된다. 북유럽과 지중해발 아시아행은 일반 화물이 각각 12유로, 13유로가 적용된다. 냉동컨테이너는 19유로, 20유로다.
프랑스 CMA CGM도 아시아-북유럽 일반 화물 대상 EES가 TEU당 25유로, 지중해는 20유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유럽과 지중해로 가는 20피트 냉동컨테이너엔 각각 38유로 29유로의 EES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 밖에 독일 하파그로이트는 아시아발 북유럽행 일반 화물을 대상으로 TEU당 12유로, 남유럽은 7유로의 추정치를 발표했다. 20피트 냉동컨테이너는 북유럽과 남유럽에 각각 31유로 16유로를 부과할 예정이다. 금액은 분기별로 갱신될 전망이다.
우리나라 HMM도 할증료 부과 대열에 합류했다. HMM은 내년 1월부터 EU-ETS에 대응해 EES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발 북유럽행 일반 화물은 TEU당 16유로, 냉동컨테이너는 TEU당 25유로를 각각 적용한다.
북유럽발 아시아행은 일반 화물이 TEU당 11유로, 냉동컨테이너는 TEU당 18유로를 부과한다. 같은 조건으로 아시아발 지중해행은 14유로, 22유로, 지중해발 아시아행은 8유로, 14유로를 적용한다.
이 밖에 일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는 아시아-북유럽·지중해 일반 화물은 TEU당 23달러, 16달러의 EES를 각각 부과한다고 밝혔다. 북유럽·지중해발 아시아행은 17달러, 16달러가 각각 적용된다. 냉동컨테이너는 북유럽과 지중해행이 TEU당 각각 63달러, 48달러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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