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 노조 단체가 국적 선박과 선원들이 안전하고 질서 있게 해역을 이탈할 수 있도록 선제적 대응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정부와 국회에 촉구했다.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은 성명서에서 “현지시각으로 4월8일 미국과 이란 간 2주간의 휴전 합의로 한 달 넘게 봉쇄됐던 호르무즈 해협이 마침내 열리는 듯했지만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긴장이 재차 고조됐고 이란은 즉각 해협 통제를 강화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선원노련은 “선박들이 오만 무산담 인근에서 회항하는 상황까지 발생했고 국제사회가 어렵게 도출한 합의는 사실상 이행 기반을 상실하면서 해협의 항행 정상화 역시 다시 불투명해졌다”며 “원유 천연가스 등 전략 에너지를 운송하는 선박과 선원들은 장기간 해역에 고립된 채 극도의 불안 속에서 근무를 이어가고 있고 해협의 불안정은 글로벌 에너지 수급은 물론 우리 선원들의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노조 측은 “정부는 국제사회와 관련 당사국과의 외교적 협의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 확보와 통항 정상화를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국적선에 승선한 선원뿐 아니라 외국적 선박에 타고 있는 한국인 선원까지 한 사람도 놓치지 않도록, 전반적이고 실효적인 보호 대책을 신속히 수립하고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원노련은 “바다는 전쟁의 도구가 아니라 인류의 생존을 잇는 통로”라고 정의하면서 “선원들의 안전과 존엄을 지키기 위해 정부의 책임 있는 대응과 실효적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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