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7-31 17:32
(완도=연합뉴스) 조근영기자 = 전남 완도군 완도항과 인근 화흥포항 개발을 둘러싸고 해당지역 주민들의 이해가 엇갈려 갈등을 빚고 있다.
31일 완도군에 따르면 지난 91년 무역항으로 지정된 완도항을 완도군의 중심항으로 조기 개발하는 대신 화흥포항 개발을 늦춰야 한다는 여론과 화흥포항을 연안항으로 지정, 개발해야한다는 의견이 맞서 팽팽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완도읍 기존 시가지 주민들은 "완도항을 통해 육지로 나오던 소안, 보길, 노화면 등 3개면 지역 주민들이 화흥포항을 이용하면서 구도심 상권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면서 "완도항을 조기 개발하고 화흥포항 연안항 지정을 중지해야 한다"는 건의서를 해양부 등 관련기관에 보냈다.
그러나 화흥포항을 이용하는 3개면 주민들은 "완도항 대신 화흥포항을 이용할 경우 배타는 시간이 30분 절약되고 여객요금은 700-3천200원, 승용차 선적료는 4천원이 각각 줄어들어 화흥포항을 연안항으로 서둘러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역시 관련부처에 6천100여명의 서명을 받아 건의서를 보냈다.
이 문제로 지역이 둘로 갈리면서 갈등이 심화되자 30일 완도군청 회의실에서 민주당 천용택 의원과 당직자, 차관훈 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3시간여에 걸친 당정협의를 가졌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해 주민갈등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완도군 관계자는 "해양수산부가 국비로 추진하고 있는 완도항과 화흥포 개발사업을 해당지역 주민들이 이해관계를 내세워 서로 딴죽을 걸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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