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0-10 10:01
대만, 美 항만파업 사태로 150억 달러 피해 예상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 미국 서부항만의 파업사태가 1개월 동안 계속될 경우 대만은 모두 150억달러 이상의 산업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고 대만 경제 일보가 정부 발표를 인용, 9일 보도했다.
대만 경제부 산하 산업개발국(IDB)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인해 국내 PC생산업체를 비롯해 자전거, 모니터, 섬유업계의 피해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파업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산업피해는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우려됐다. 그러나 대만의 대외수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경우 지금까지 주로 항공운송을 통해 미국으로 수출해 왔기 때문에 해운물류 차질로 인한 피해는 제한적이라고 IDB는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월 수출액이 19억달러에 달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계를 비롯해 자전거, 공구업계에서 항공운송으로 전환할 경우 엄청난 영업비용 추가부담이 우려되고 있으며 섬유업계도 통상 성수기인 4.4분기를 맞아 운송차질로 인한 수출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린이푸(林義夫) 경제부장은 지난 8일 여우시쿤(游錫坤) 대만 행정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대만의 전반적인 경제상황이 큰 피해를 입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번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지원팀을 구성했다"고 보고했다.
한편 대만 경제부는 이번 사태로 인해 미국산 옥수수와 밀의 수입비용이 15%나 증가함에 따라 일주일만에 가격이 20%나 폭등했으나 이는 심리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사태를 악용해 시장질서를 문란케 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히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humane@yna.co.kr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