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2-05 10:49
(서울=연합뉴스) 침몰 선박에 남아 있는 기름을 수거하는 첨단 무인장비가 개발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한국해양연구원(KORDI)에 의뢰한 `침몰선박 잔존유 수거장비'의 설계 작업이 최근 마무리됨에 따라 내년 중 시제품을 제작한 뒤 오는 2005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 장비는 무인 잠수로봇을 해저에 가라앉은 선박에 접근시켜 선체에 구멍을 낸뒤 호스를 통해 남아있는 기름을 작업선으로 빼내도록 설계됐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이같은 장비를 개발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 네덜란드 등 2-3개 뿐이며 장비 수입가만 대당 50억-70억원에 달하는데, 국산화에 성공하면 대당 30억원 정도에 제작할 수 있다고 해양부는 덧붙였다.
해양부는 오는 2006년 이 장비가 제작되면 지난 88년 침몰 이후 경북 포항 앞바다에 95m 해저에 방치돼 있는 경신호에 처음 투입해 잔존 벙커C유를 수거할 계획이다.
해양부 관계자는 "경신호 기름수거를 외국업체에 맡기면 사업비가 100억원 이상 든다"면서 "작업비용 절감은 물론 외국에서도 기름 수거작업을 수주할 수 있어 새로운 외화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 95년 부산 앞바다에 침몰한 제1유일호와 97년 경남 통영 앞바다에서 침몰한 제3오성호의 잔존유를 98년 수거하면서 작업비용 130억원 중 70억원을 외국업체에 지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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