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09 11:36
이해찬(李海瓚) 총리의 3.1절 골프 파문 불똥이 부산과 경남간 첨예한 갈등을 야기했던 '신항' 문제로 튀었다.
일부 언론에서 8일 이 총리의 골프모임에 참석했던 정순택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골프 모임은 총리에게 지역 경제 현안 이야기를 하는 자리이면서 신항 명칭 결정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도 마련된 자리로 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진해신항쟁취 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비대위는 즉각 대책회의를 갖고 9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이 총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미리 배포한 성명서에서 "한국일보의 '이총리 신항 이름 결정 청탁받았나?'라는 기사를 보고 국가적 사업인 신항 명칭이 야합으로 결정된 사실에 도민들은 울분을 곱씹고 치를 뜬다"고 밝혔다.
비대위측은 또 "이는 정부정책이 개인 친소관계와 야합에 의해 결정될 것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참여정부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킬 뿐만 아니라 정부 정책 결정의 공정성과 신뢰성까지 믿을 수 없는 경지에 도달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이어 "신항 명칭 문제 소관부처가 해양수산부에서 총리실로 이관된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결과였다"며 "신항의 실리만은 경남에 주겠다고 한 총리의 약속도 지켜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마지막으로 "속지주의와 객관성이 보장된 '진해신항'으로 명칭을 재결정하고 이 총리는 즉각 퇴진하라"고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월 부산과 진해 일원에서 건설중인 신항만을 1차 개장하면서 항만 명칭을 '신항', 영문으로 'Busan New Port'로 결정해 경남지역의 거센 반발을 산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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