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25 18:12

“올해로 한국이 3위 고객 됐어요”

인터뷰/ 타코마항 티모시 패럴 청장
한국고객, 타코마항 이용 확대로 교역순위 한계단 상승
정기선산업 더디게 회복될 듯


티모시 패럴 청장(가운데)과 임춘호 타코마항만 한국대표(왼쪽), 퉁주 통상전략팀 디렉터

지난 11~13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세계선사협의회(WSC) 참석에 즈음에 한국에 들른 타코마항 티모시 패럴(Timothy Farrell) 청장은 올해 타코마항의 컨테이너물동량은 세계적인 경기한파로 두자리수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일 본지와 단독으로 가진 인터뷰에서 정기선 산업은 지난해 말 매우 가파른 하강속도를 보인 후 회복은 매우 더딘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말로 청장임기를 마치는 패럴은 한국이 물동량 부문에서 타코마항의 3위 교역국가로 부상했다며 한국 고객들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을 전했다. 다음은 패럴 청장과의 일문일답.

Question. 지난해 11월 이후 1년만에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나라에 대한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아는데 이번 방문의 목적은 무엇인가?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WSC에 참석해 고객들을 대상으로 타코마항의 전반적인 현황과 이용시 장점, 북미서안 항만들의 유기적인 협력 등을 설명했다. 우리는 매년 타코마항의 주요 고객인 아시아 지역을 방문해 사의(謝意)를 전하는 한편 직접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항만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Question. 세계경제불황이 1년여간 계속되고 있다. 미국 해운 항만시장의 상황은 어떤가?

“일반적으로 경제흐름을 표현할 때 V나 U, W를 꼽는다. 난 체크표시(√) 형태로 시황이 흐름을 탈 것을 예상한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탔던 해운산업 시황은 금융위기 이후 급격히 하락했다. 하지만 정기선 부문의 회복은 일반적인 예상보다 더 늦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회복은 아마도 매우 완만한 속도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Question. 타코마항의 올해 물동량 처리 실적 및 향후 전망은? 또 최근 성과를 꼽는다면?

“올해 약 150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 비해 15% 정도 감소한 실적이다. 내년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등 일반 화물은 전년대비 별다른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동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북미 항만에서 타코마항의 점유율은 오히려 상승했다. 알래스카와 괌, 하와이와이 교역 물동량이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알래스카 물동량의 70% 이상을 타코마항이 처리하고 있다.

주요 성과로는 UP(유니언퍼시픽, 미국 철도운송기업)와의 업무제휴, 일본 최대선사인 NYK 와 터미널 이용계약 체결, 세계적인 자동차운송선사인 WWL(왈레니우스윌헬름센로지스틱스)의 정기기항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NYK는 이번 계약으로 2012년부터 25년간 타코마항을 이용하게 된다. 또 현대상선의 워싱턴유나이티드터미널(WUT)은 개장 1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벌였으며, 이에 맞춰 포스트파나막스급 크레인 2기를 새롭게 설치했다.”

Question. 올해 한국과 타코마항의 교역 상황은?

“아시다시피 달러 약세로 미국에서 아시아 국가로 나가는 수출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임산물, 농축산물의 수출 증가가 뚜렷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국의 현대상선, 한진해운, 글로비스(기아자동차), 유코카캐리어스 등의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다. 기아차와 현대차의 미국내 점유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굿뉴스’다. 타코마항은 현대기아차 그룹의 북미서안 물류거점이다. 현대차는 포틀랜드항을, 기아차는 타코마항을 각각 이용중이다. 두 회사의 물류거점을 한 곳으로 통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타코마항이 낮은 비용과 풍부한 내륙수송망 등 다양한 측면에서 유리하다. 좋은 결정이 있으리라 본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까지 타코마항의 4 위 교역 국가에서 올해엔 3위로 상승할 전망이다. 이 기회를 빌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고객들의 입장을 더욱 헤아려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적인 노력을 할 것을 약속한다.

Question. 타코마항의 이점과 내륙수송망에 대해 설명한다면?

“타코마항은 1981년 미국에서 가장 먼저 전용터미널에 온도크 철도수송시스템을 도입한 항구다. 각 전용터미널과 연결된 복합수송망은 당연히 저비용 고효율의 이점을 이용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일례로 각 터미널에서 주요 철도와 고속도로와의 거리는 약 2km 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캘리포니아항만들의 경우 약 30km 정도 떨어져 있는데다 주변에 주거지역이 인접해 있어 시설 확장에 어려움이 따른다. 최근 타코마항은 미국 양대 철도회사인 UP와의 협력으로 미 중부와 동부 주요 도시까지 컨테이너 환적서비스를 강화하기도 했다.

또 타코마항은 주민 84%의 전폭적인 지지로 항만개발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타코마항은 항만시설을 계획하고 시행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1년 정도에 불과한 반면 다른 항만들의 경우 7~8년이란 시간이 소요된다.
게다가 타코마항 인근지역에 대형 유통회사의 물류거점들이 만들어 지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과거 타코마항 수입 컨테이너 물동량의 75% 이상을 통과화물이 차지했지만 최근엔 역내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70% 정도로 점유율이 줄었다.”

Q8. 올해 말로 청장 임기를 마친다고 들었다. 지난 10년간 타코마항을 위해 일해오면서 느낀 소회와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린다.

“지난 10년은 타코마항에 도약의 기회였다. 전 직원이 합심해 그 기회를 발판 삼아 향후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는 토대로 만들었다고 본다. 현대상선을 비롯해 에버그린, 양밍, NYK, MOL , WWL 등을 신규 고객으로 유치하게 됐고 기아자동차의 눈부신 성장을 봤다. 친환경 항만개념의 선도적 도입도 기억에 남을 만하다. 비록 글로벌 경제불황으로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난날의 노력의 결실로 반드시 극복할 것이다.

제 임기는 올해 말로 끝나나 내년 5월까지는 고문역할로 타코마항을 측면지원할 계획이다. 이후에도 아마 해운항만산업에 관련된 일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년은 보람도 있었지만 힘들기도 한 시간이었다. 이제 가족들과의 시간을 더 많이 가질 수 있게 돼 기쁘다. 새로운 청장이 선임되기까지 현 부청장인 존 울프(John Wolf)가 청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그간의 격려와 도움 그리고 우정에 재삼 감사를 드린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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