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엔진을 연구하던 학도가 조선소에서 친환경 선박 엔진을 개발하는 연구원으로 변신했다.
STX 종합기술원 이창희 선임 연구원은 자동차 엔진의 기술이 선박 엔진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으로 STX에 입사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디젤 추진방식이 대부분인 선박엔진이 자동차 디젤 엔진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 착안해 고효율 및 배출가스 감소효과 모두를 달성할 수 있는 친환경 선박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STX는 이 선임연구원의 연구를 통해 친환경 엔진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이 선임연구원이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스 후즈 후’에 실리는 등 겹경사를 맞았다고 전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자동차 엔진이 연소하기 전 연료와 공기의 비율을 이상적으로 균일 혼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선박엔진에 적용해 고연비는 물론 질소산화물 등의 배출가스 감소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특히, 최근 국제해사기구(IMO)는 오는 2011년까지 모든 선박엔진은 유해가스의 배출을 2009년 대비 최소 20% 이상 감소해야 한다는 규제를 발표한 바 있으며 STX는 이 선임연구원의 연구결과를 통해 해당 규제에 만족하는 엔진을 개발 완료한 상태다. 더 나아가 이 선임연구원은 향후 유해가스 배출 ‘제로화’를 위한 연구 중에 있다.
STX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조선업계 내에서만 진행되던 기술발전의 한계를 앞선 타 산업군의 첨단 기술을 접목해 깰 수 있다는 모범사례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창희 선임연구원은 “최근 조선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친환경 기술개발에 일조해 STX가 대한민국의 조선업계를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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