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 자회사인 대한상선(옛 삼선로직스)이 캄사르막스 벌크선 4척을 해외 조선소에서 짓는다.
1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대한상선은 중국 베이징 소재 청시(澄西)조선소에 8만2000t급 벌크선 4척을 신조 발주했다. 청시조선소는 중국선박공업그룹(CSSC) 자회사다.
신조선은 2019년 4월부터 2020년 1월 사이에 순차적으로 선주 측에 인도돼 유연탄 장기운송계약에 투입될 예정이다. 선박 가격은 척당 2450만달러, 총 9800만달러(약 1107억원)로 파악된다.
앞서 지난달 28일 대한해운은 대한상선의 신조선 투자를 공시하면서 조선소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대한상선은 현재 한국전력 발전자회사 10척 포스코 1척 등 총 11척의 전용선을 운영 중이다. 발전자회사 계약 중 8척이 올해와 내년에 만기가 돌아와 재계약을 위해선 신조선 투자를 통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선사 관계자는 "선박의 역사상 유례없는 최저 발주 선가를 기반으로 친환경 고효율 선박을 조기 확보해 경쟁력 있는 운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