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이 지난해 4분기에 매출액의 큰 폭 하락에도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 성장을 거뒀다.
11일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팬오션은 2025년 4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 1304억원, 당기순이익 487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같은 기간에 견줘 영업이익은 1098억원에서 19% 성장했고 순이익은 -329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2024년 1조6755억원에서 지난해 1조4763억원으로 12%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주력인 벌크선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8838억원의 매출액과 소폭(0.3%) 늘어난 60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컨테이너선 부문에선 매출액 1125억원, 영업이익 95억원을 냈다. 1년 전의 1178억원 175억원에 견줘 매출액은 4%, 영업이익은 46% 후퇴했다. 다만 전기인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벌크선과 컨테이너선 영업이익을 각각 11% 27% 확대한 건 고무적이다.
유조선 사업은 같은 기간 3% 감소한 741억원의 매출액과 8% 늘어난 211억원의 영업이익을 신고했다. 노후선 2척을 매각하면서 외형은 약세를 띠었지만 운임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이익 성장을 달성했다.
LNG선 부문은 2.3배(129%) 늘어난 904억원의 매출액과 2.6배(159%) 늘어난 396억원을 영업이익을 거두는 호조세를 이어갔다. 선사 측은 신조선 인도가 마무리되고 대선 계약이 추가된 게 LNG선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꼽았다.
지난해 누적 실적은 매출액 5조4329억원, 영업이익 4919억원, 순이익 301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 4% 증가하고 순이익은 12%의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팬오션은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배당 금액을 전년 대비 25% 늘어난 주당 150원, 총 801억원으로 정했다. 재무제표와 현금 배당은 3월27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될 예정이다.
팬오션은 대규모 투자 계획도 전했다. 뉴캐슬막스 선박 2척을 신조하고 SK해운에서 장기 운송계약과 연계한 중고 초대형 유조선(VLCC) 10척을 도입해 노후 선박 교체 수요에 대응하고 벌크선과 원유 운반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경제적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시장 대응력을 높이고 수익 기반을 확보하려고 노력한 결과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견실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