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선 시장에서 컨테이너선과 중형 LPG(액화석유가스)선 가격의 오름세가 예상된다.
영국 선가조사기관인 베셀즈밸류는 두 선종의 중고선가가 내년 1~3월에 현재보다 1.5배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신조선 공급 감소와 황산화물(SOx) 규제 연료유 급등에 따른 감속 항해, 미국의 LPG 수출 증가 등이 중고선 수요에 영향을 줄 것으로 지적됐다.
베셀즈밸류는 현재 1000만달러인 10살짜리 4250TEU급 파나막스형 컨테이너선의 중고선 가격이 내년 1분기에 50% 오른 1500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령 20년의 1750TEU급 피더 컨테이너선도 내년 이맘때 32% 오른 500만달러에 거래될 될 것으로 점쳐졌다.
베셀즈밸류는 컨테이너선 해체가 둔화됐지만 지난해 세계 수급균형이 개선된 이후 올해는 감속운항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세계 신조 발주 잔량의 감소도 호재로 꼽혔다.
중형 LPG선의 경우 15살인 3만5000㎥급 선박 가격이 내년 1분기에 47% 상승한 2000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의 LPG 수출 증가와 유럽·인도의 왕성한 가스 수요, 암모니아 시장 활황 등이 중형선과 핸디사이즈 선형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
7만8000㎥급 초대형가스선(VLGC)도 선령 20년 선박의 가격이 내년 1분기에 29% 오른 22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 외신팀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