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해운 계열사인 대한해운이 지난해 외형 감소에도 두 자릿수의 이익 성장을 일궜다.
대한해운은 26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SM R&D센터에서 열린 제 5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매출액 6059억원, 영업이익 818억원, 당기순이익 464억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19년 재무제표를 승인했다.
1년 전에 견줘 매출액은 23%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2% 43% 성장했다. 2018년 실적은 매출액 7874억원, 영업이익 668억원, 순이익 324억원이었다.
매출액 감소는 브라질 발레의 광산댐 붕괴 사고를 배경으로 한 벌크선사업 부진이 원인이다. 지난해 벌크선 부문 매출액은 36% 감소한 3585억원이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4% 증가한 389억원을 기록, 두 자릿수 성장을 시현했다.
LNG선과 탱크선에선 외형과 내실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LNG선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 늘어난 2069억원, 23% 늘어난 382억원이었다. 탱크선은 매출액 404억원 영업이익 56억원으로, 각각 11% 8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계열사 중 대한상선은 매출액 2945억원, 영업이익 412억원, 순이익 365억원을 거뒀다. 2018년에 견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 2%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26% 급증했다.
선박관리 자회사 KLCSM은 매출액은 1% 성장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 15% 후퇴하는 실적을 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942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0억원 37억원이었다.
대한해운은 이날 LNG사업을 물적분할하는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분할되는 대한해운LNG주식회사는 5월1일 창립 총회를 열고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주총에선 임기가 끝난 우오현 회장과 김칠봉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으며 노태식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과 김병호 전 산업은행 본부장이 사외이사로 새롭게 위촉됐다. 노태식 이사는 감사위원도 겸임한다. 이사 보수한도는 25억원으로 동결됐다. 지난해 지급된 이사 보수는 11억1900만원이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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