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택배업계 최초로 1t 전기화물차를 상용화한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8일 실제 배송 현장에 1t 전기화물차 4대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전기화물차는 일부 업체에서 개조전기화물차를 사용해 시범적으로 운행한 적은 있으나 상용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J대한통운은 올해 전기화물차를 경기도 군포와 울산에 두 대씩 총 4대를 택배배송에 투입하고 내년부터는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전기화물차는 충전 한번에 180km까지 주행할 수 있고, 급속충전은 한 시간이면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차고지인 군포에서 배송지역인 안양까지 주행거리가 하루 평균 50km인 점을 고려해보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또한 전기 사용을 제외하면 일반 화물차와 제원이 동일해 택배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하루 100km 주행하면 경유 대비 연간 170만원의 비용절감이 가능하다.
전기화물차를 충전하는 EV충전소도 설치해 관련 사업에도 진출한다. CJ대한통운은 전기화물차가 운행되는 경기도 군포와 울산 택배서브에 이미 EV충전소를 설치 했고 향후 이 화물차가 도입되는 사업장 위주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이 충전기는 군포에 급속충전기 1대, 울산에 완속충전기 2대가 설치됐다. 외부 차량도 충전이 가능하다. 특히 일반 사용자는 멤버쉽카드, 신용카드, 후불교통카드 등 다양한 결제수단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물류업계에서는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를 대처하기 위해 노후 경유차 퇴출과 화물차의 탄소배출 감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전기화물차의 현장 보급 확대는 온실가스 감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CJ대한통운은 17일 경기도 군포에 소재한 택배서브에서 ‘전기화물차 도입 및 EV충전소 개소식’을 가졌다.
개소식에는 CJ대한통운 박근희 대표이사 부회장, 기아자동차 김상대 전무, CJ대한통운대리점연합회 김종철 회장 등을 포함한 CJ대한통운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날 박 부회장은 전기화물차를 직접 시승하고 택배기사에게 인도했다. EV충전기에 차량을 충전하는 시연행사도 가졌다.
박 부회장은 “CJ대한통운 창립 90주년을 맞는 올해를 원년으로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을 친환경 전기화물차로 교체하겠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천하고 필(必)환경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선도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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