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테르담항만청(Bob van Bruggen) |
가스선 전문 해운사인 KSS해운은 선박 대 선박(STS) 방식의 암모니아 연료 공급(벙커링) 실증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KSS해운의 3만8000㎥급 중형(MR) LPG 운반선 <가스유토피아>(GAS UTOPIA)호는 지난 12일 3만4000㎥급 가스선 <오셔닉문>호에서 영하 33℃의 암모니아 연료 800㎥(500t)를 성공적으로 이송했다.
암모니아는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아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해운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선사 측은 유럽연합(EU)의 통합 스마트 녹색항만 사업인 맥파이(MAGPI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번 실증 시험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맥파이 프로젝트는 EU 최대 규모의 연구·혁신 지원 프로그램의 공식 지원을 받는 사업으로, 항만 내 친환경 에너지의 공급과 활용, 물류 효율성 제고를 목표로 다양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실증은 세계 2위 선박 연료 공급 항만인 로테르담에서 수행된 첫 암모니아 벙커링 사례로, 로테르담항만청과 암모니아터미널 운영사 OCI, 암모니아 트레이딩 기업 트라모(Trammo), 네덜란드 남부 환경보호국(DCMR) 등 주요 기관의 협업으로 이뤄졌다. 앞서 세계 최대 벙커링 허브인 싱가포르는 지난해 3월 암모니아 연료 공급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사회 건설과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고자 친환경 기술 연구개발(R&D)과 글로벌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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