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교통안전공단, 선박검사장 전국 9곳으로 확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어업인 검사 편의를 높이고 지역 해양 안전 체계를 강화하고자 선박 검사 서비스를 전국 9개 어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공단은 지난 2023년부터 전국 관할 지사를 중심으로 부산 대변항(울산지사), 경주 감포항(포항지사), 거제 구조라항(통영지사), 속초 대포항(속초출장소), 진도 초평항(목포지사, 사진) 등 5개소에서 선박 검사장을 운영해 왔다.

이에 더해 지난해 하반기 문을 연 제주 한림항(제주지사), 보령 대천항(보령지사), 남해 미조항(사천지사), 부산 다대포항(부산지사) 등 4곳의 선박검사장을 올해 4월부터 정식 운영한다. 

공단은 선박검사장 후보지를 선정할 때 지역별 검사 수요, 선박 밀집도, 지역 여건(지자체 협조·조선소 활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또 지역 어촌계, 수협 등과의 협의 과정도 병행했다.

선박검사장은 기존 출장 검사 방식과 달리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검사 대상자는 검사 시간과 장소(수리장 조선소 등), 준비 사항 등을 사전 안내받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선박 검사원의 장거리 출장 부담이 줄어 행정 처리 속도도 개선됐다.

선박검사장 운영 결과 검사 신청부터 증서 발급까지 평균 소요 기간은 기존 16.4일에서 13.3일로 3.1일 단축됐다고 공단 측은 전했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선박검사장은 단지 행정 편의를 위한 공간이 아니라, 지역 어업인의 생업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해양안전의 전략적 지역 거점”이라면서, “공단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현장이 체감하는 안전한 바다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