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와 주성씨앤에어가 미국 LA·롱비치(LB)항 배후에서 운영하는 물류센터의 기능을 확대한다. 화물 보관부터 포장, 배송 등을 일괄 처리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한다.
BPA는 북미 전문 물류기업인 주성씨앤에어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지난해 9월부터 물류센터를 운영해왔다. 미주에 진출한 국내 중소·중견 수출기업의 물류를 지원하고 글로벌 공급망 급변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이 물류센터는 약 8600㎡(약 2600평) 규모로, BPA와 주성씨앤에어는 이 가운데 20%를 풀필먼트 시스템 공간으로 조성했다. 선반(랙), 컨베이어, 자동 상표부착기 등 주요 설비는 모두 국내에서 제작해 미국으로 운송·설치했다.
BPA와 주성씨앤에어는 온라인에서 미국 개별 소비자에게 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국내 중소 제조·유통기업들의 요청을 받아 지난해 말 풀필먼트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4월 설비 설치와 시험 가동을 마쳤으며,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이 시스템 도입으로 미국 전역에 판매되는 상품의 보관·재고 관리, 주문별 선별·포장, 최종 배송까지 전 과정을 물류센터 내에서 일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BPA는 풀필먼트 설비를 활용해 소비자향(B2C) 서비스가 필요한 다품종 소량 화물의 업종별 특성에 맞춰 통관 대행과 운송 등 부가 서비스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BPA 송상근 사장은 “물류센터의 풀필먼트 서 비스 구축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우리 수출기업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물류 서비스가 더욱 확대됐다”며 “국내 기업의 안정적인 수출 공급망 확보에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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