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20일부터 나흘간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린 ‘제17회 국제 해양‧항공 전시회(LIMA ‘25)’에 참여해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선박 총 4척의 수출 계약을 지원했다고 25일 밝혔다.
HDPE는 기존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에 비해 부식에 강하고 강도가 뛰어나 경제성이 높은 데다 FRP와 달리 100% 재활용이 가능해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공단은 지난해부터 ‘전남 친환경 HDPE 소형어선 규제자유특구’ 사업에 참여해 (재)전남테크노파크,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선박 제조기업인 배이산업(주)과 함께 기존 FRP 선체를 대체할 수 있는 HDPE 활용 친환경 어선 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국내 HDPE 선박의 구조 잠정 기준과 HDPE 용접 교육, 용접사 자격 체계를 개발하는 업무를 수행 중이다.
LIMA에서 해양교통안전공단과 합동 부스를 마련한 배이산업은 말레이시아 해군 협력사인 TMM(TARGET MEGA MARINE)과 행사에 전시한 구조정 1척(
사진)을 포함해 총 4척의 HDPE 활용 선박을 제조하는 계약을 맺었다.
신조되는 선박은 말레이시아 해군의 3000t급 잠수지원정 <메가박티>(MEGA BAKTI)에 탑재돼 해양 구조와 잠수 임무에 활용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국방부와 교통부에서 주관하는 LIMA 행사는 전 세계 25개국 500여 개 기업이 참여하고 2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해양항공 분야 대규모 국제 박람회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국제적으로 친환경 선박에 대한 높은 관심과 요구를 확인한 자리였다”면서 “공단은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협력체계를 강화해 친환경 선박 수출길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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