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새롭게 입주한 부산 동구 수정동 부산청사에서 23일 개청식을 열고 부산 시대 개막을 알렸다.
이재명 정부는 동남권에 해양수산 행정·사법·금융·산업 기능이 집적된 해양수도권을 조성해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북극항로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사업을 국정과제로 추진해왔다.
이날 해수부는 부산시장, 시민 대표 등 지역 인사와 해운기업, 해양수산부 직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청사 개청식을 열고 해수부 현판 제막식과 부산 이전을 선언한 SK해운 에이치라인에 감사패를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은 개청식에서 해양수산부 직원들에게 “대한민국의 해양수도인 부산에서 우리나라 해양수산업의 발전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차관은 또 인근 수정전통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이사떡을 나눠주며 “해양수도 부산으로 이전해 온 해양수산부와 해운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여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께서 성원과 지지를 보내줄 것”을 부탁했다.
해수부는 이날 북극항로 개척과 해양수도권 조성의 범부처 지휘본부 역할을 수행하는 북극항로추진본부를 발족했다. 조직은 본부장(고공단 가급)과 부본부장(고공단 나급) 이하 3개과로 구성되며 해양수산부 산업통상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외교부 등 10개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서 파견된 직원 31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김성범 차관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시작으로 공공기관과 해운기업 이전 등 국정과제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대한민국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한 해양수도권 조성과 북극항로 개척에 해양수산부가 가장 먼저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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