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03-27 08:59
[해운업계 화주사칭 도난수표 환불사례 늘어 ]
해운업계에 화주나 회사중역등을 사칭하며 도난수표를 현금으로 바꿔가는
사건이 발생해 주의가 요청되고 있다.
최근들어 30대 전후반으로 보이는 범인이 해운대리점업체나 포워딩업체들을
방문, 1백만원권, 50만원권, 10만원권 수표를 경리부에 제출하고 현금으로
바꿔가는 사건이 발생, 경찰당국에서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범인은 주로 오후 2시에서 업무마감시간까지 바쁜시간을 이용해 도난수표를
현금으로 부꾼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경찰에 따르면 키는 1백70센티미
터 가량의 남자로 안경은 착용하거나 착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시내에 위치한 해운센타빌딩이나 동성빌딩등 주로 해운회사들이 밀집
한 고층건물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건은 작년 10월이전까지
만도 20여건이 발생했으며 10월이후 잠잠하다 최근들어 다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건피해를 당한 A업체 관계자는 “일단 범인은 화주를 가장해 경리파
트에서 도난수표를 제출하고 현금으로 바꿔가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고 신분
증은 여러명의 것을 위조해 사용하기 때문에 B/L를 교부하지 않고 수표만
제출하고 현금으로 바꿔가는 사람에 대해서는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또다른 피해업체인 B해운에 따르면 “범인이 가장 바쁜 시간대를 이용하고
B/L교부가 많은 날과 주로 신입사원들을 상대로 수표를 바꾸고 있기 때문에
별다른 대책은 없으며 일단 화주를 사칭, 수표교환을 요청할 시 영업부직
원을 통해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과 현금출납직원에 대한 관련교육이 있어
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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