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성폐질환, 경과에 따른 증상 생활관리 병행돼야

정상적으로 호흡을 할 수 없을 만큼 폐가 돌처럼 빳빳하게 굳어가는 질환 ‘간질성폐질환’. 폐질환 중에서도 중증으로 분류되는 이 병은 약 150가지 이상의 병증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증상 또한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개인의 증상에 알맞은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관건이다. 치료 예후 또한 다양한 편이지만 원인미상인 경우가 많아 병증을 최대한 관리하는 선에서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간질성폐질환은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한 가벼운 호흡기 증상만 나타날 수 있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잦은 기침과 함께 누렇거나 꾸덕한 가래가 동반되기도 한다. 간혹 과민성폐렴, 유육종증과 같은 질병을 동반하는 경우 기침과 가래 증상이 눈에 띄게 잦아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이 좋다. 교원성질환 및 약물, 기흉의 영향을 받는 경우 흉통이나 가슴의 답답함이 느껴질 수 있어 주기적으로 X-ray나 CT의 검사를 받는 것도 권장한다.

무엇보다 간질성폐질환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증상은 단연코 ‘호흡곤란’이다. 기타 폐질환과 다른 점은 단순하게 폐기능이 저하되는 것 이상으로 폐를 구성하고 있는 조직 자체의 섬유화 반응으로 인해 폐가 굳는다는 것이다. 섬유화란, 폐조직이 마치 돌의 표면처럼 거칠고 딱딱하게 변형이 되는 과정을 뜻하는 것으로, 일회성 손상이 아닌 반복적인 손상과 회복을 거치면서 진행된다. 피부에 상처가 나면 약을 바르고 아물면 딱쟁이가 앉듯이, 염증으로 인해 굳은살이 생긴 폐조직이 손상과 재생을 반복하면서 섬유반응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섬유화를 겪는 과정에서 폐가 충분한 수축 및 이완 활동을 하지 못해 호흡의 양이 점차적으로 줄어들게 되며 심각한 호흡곤란이 발생하게 된다.

아직 섬유화가 일어나지 않은 부위일지라도, 어느 정도 염증이 폐조직을 침범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염증 반응을 최대한 줄여 남아있는 폐의 용적을 보호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차적으로는 간질성폐질환은 스테로이드 계열의 약물을 복용하게 되는데, 이는 앞으로의 염증 발생을 줄여줄 수 있지만, 이미 누적된 염증은 환자 스스로 이겨내지 못하는 때가 많아 치료의 어려움을 겪게 될 수도 있다. 이 경우, 폐조직에 잔류된 염증의 양은 줄여주되, 부족한 점액을 보충해주면서 체내의 수분량을 늘려줄 수 있도록 한방치료를 적절하게 병행한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

간질성폐질환 환자에게 나타나는 기침이나 가래,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은 이미 약해진 기관지와 폐가 염증에 대응하는 힘이 떨어지면서 더욱 쉽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과 영양분을 공급해주고, 꾸준한 호흡재활운동을 병행해주면서 호흡 상태를 개선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간질성폐질환 섬유화의 음영 부위나 염증 누적 정도는 X-ray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한 정기검진을 통해 관찰하도록 하며, 잦은 호흡기질환에 노출되지 않도록 평상시 컨디션과 체력을 건강하게 유지해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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