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가 국내 최대 규모로 개발 중인 부산항 진해신항에 AI 기반 디지털화 기술을 도입한다.
이번 사업은 해양수산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글로벌 거점항만 구축전략’의 핵심 과제로, 2045년까지 14조원을 투입해 진해신항을 세계 최대 규모 메가포트로 조성하는 계획의 일환이다.
BPA는 올해 9월부터 18개월간 하역장비 통합제어시스템(ECS)과 해양 인프라 디지털트윈을 구축하는 용역을 추진한다. ECS는 개별 제어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각각의 하역장비를 통합 관리하는 표준화된 인터페이스로, 컨테이너크레인·야드크레인·무인이송장비·터미널 출입게이트 등을 제어할 수 있다.
BPA는 자동화부두 주요 하역장비를 단일화된 지능형 인터페이스로 연결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작업 할당·스케줄링 기능을 도입해 터미널운영시스템(TOS)의 효율성을 높인다. 또한 파고와 기후 등 해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디지털트윈을 구축해 월파 해상 사고를 예방하고, 자율운항선박 시대에 대비한 해상 데이터 축적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BPA 송상근 사장은 “AI 도입은 전 세계적인 흐름”이라며 “국내 최초 자동화부두를 도입한 경험을 토대로 항만의 AI·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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