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HMM과 일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대만 양밍해운으로 구성된 프리미어얼라이언스가 내년 부산항에서 전년과 비교해 4개 늘어난 19개의 컨테이너선서비스를 가동한다. 인천과 광양은 북미 서안에서 1개의 서비스를 유지한다.
프리미어얼라이언스는2026년4월부터 시행될 신규 서비스 운영안을 발표했다. HMM은 내년 4월부터 북유럽 7개, 지중해 6개, 중동 1개, 북미 서안 11개, 북미 동안 5개 등 총 30개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올해 2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 프리미어얼라이언스의 서비스 노선 30개와 동일한 수치다. 북미 서안 노선을 1개 축소하는 한편, 동안을 1개 늘린다. 북유럽과 지중해 서비스는 1개씩 늘어난다. 중동 노선은 3개에서 1개로 줄어든다.
부산 취항 노선은 아시아-북미 10개, 북유럽 3개, 지중해 5개, 중동 1개 등 19편으로 전년 대비 4편이 늘어난다. 북유럽과 지중해에서 1편 3편을 각각 확대하고, 북미 서안과 동안에서 노선을 1개씩 늘린다. 반면, 중동에서는 2개 노선 기항을 중단한다. (
해사물류통계 ‘2026년 프리미어얼라이언스 부산항 기항 노선’ 참고)
북유럽항로 ‘허브앤드스포크’ 전략 도입
HMM은 북유럽, 지중해, 북미, 아시아, 중동 등 주요 항로를 포함하는 이번 운영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북유럽항로 개편이라고 강조했다.
HMM은 내년4월부터 아시아-북유럽항로FE3, FE4에서 주요 항구만 취항하고 대부분의 항만을 피더 노선으로 연결하는 이른바 ‘허브 앤드 스포크’ 전략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프리미어얼라이언스는 북유럽항로에서 다수의 항만에 직접 기항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물동량이 집중되는 핵심 거점 항만 위주로 기항지를 축소한다. 그리고 거점 항만에 지선망을 구축해 서비스 효율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가장 큰 변화가 있는 노선은 HMM의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이 투입되는 FE3과 FE4다.
FE3은 중국과 유럽의 핵심 허브를 잇는 고속도로 역할을 수행하고자 기항지를 11개에서 8개로 축소한다. 기항지는 칭다오-닝보-옌톈-싱가포르-알헤시라스-펠릭스토-함부르크-안트베르펜(앤트워프) 순이다.
FE4는 부산항을 동북아의 핵심 허브로 삼아 북유럽 주요 항만으로 직행한다. 13개의 기항지를 5개로 축소해 화물 운송 시간을 단축할 예정이다. 기항지는 상하이-부산-로테르담-함부르크-르아브르 순이다.
허브 항만에서 제외된 항만 중 가오슝, 샤먼에는 프리미어얼라이언스3사가 공동으로 신규 환적 서비스를 개설할 예정이다. 해당 피더 서비스는 부산을 환적 항만으로 활용해 부산항의 물동량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HMM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개편은 단순한 항로 변경이 아니라 고객에게 예측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결단”이라며, “허브 앤드 스포크 전략을 통해HMM의 서비스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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