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0-22 17:28

미 테러사태, 기업들 절반이상 매출감소 우려

기업들의 반수 이상이 이번 미국 테러사태로 인해 생산과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서울소재 220개 제조업체에 대해 "미국 테러사태가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52.2%가 자사의 생산 및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생산 및 매출이 증대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단 한군데도 없었다. 아울러 미 테러사태에도 불구하고 현상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42.6%에 달했다.
동조사에서 기업들은 생산 및 매출감소가 예상되는 요인으로 미국 및 세계경제 침체에 따른 수출부진, 국내소비 및 투자에 대한 악영향으로 인한 내수위축,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생산비용 증대와 물가상승 순으로 응답해 이번 사태가 우리기업의 수출 뿐만아니라 내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미 테러사태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의 회복을 더욱 지연시켜 국내기업의 수출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침과 더불어 국내의 소비와 투자심리에도 간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대한상의측은 분석했다.
이와함께 이번 테러사태와 관련 전쟁으로 세계경제의 경기침체 장기화 내지 불황심화가 우려된다는 응답이 전체의 76.1%를 차지했고 우리나라의 경기침체 역시 불가피하다는 응답이 71.3%로 나타나 이번 테러사태가 국내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수출비중이 높고 사업활동이 글로벌화가 상대적으로 진전돼 있는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세계·국내경제 침체와 자사의 매출감소를 더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테러 및 관련전쟁이 세계경제·국내경제의 경기침체 장기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대기업의 경우 각각 86.1%, 80.6%로 높게 나온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는 74.0%, 65.1%로 나왔다. 또 자사의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한 대기업은 63.9%로 중소기업의 49.7%보다 훨씬 높게 나타남으로써 대기업이 테러사태의 영향을 더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번 테러사태로 인한 생산 및 매출감소에 따른 기업들의 주된 대응 전략은 일시적인 재고 및 생산조정으로 나타나 우선은 단기적인 대응에 치중할 것임을 나타냈다. 이밖에 고용조정을 포함한 전반적인 구조조정의 기회로 활용, 매출증대를 위한 새로운 시장 구축순으로 기업차원의 대응이 전망됐다.
아울러 미 테러사태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 기업들은 조속한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화 등 경제불안 해소정책을 가장 많이 바라고 있었다. 그 다음으로는 재정지출 확대 및 감세 등 적극적인 경기부양책,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 지원 등 수출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해 대내외 경제침체를 타개할 적극적인 정부의 역할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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