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1-08 11:01

러시아선원 총기반입후 난동...부산항 보안체계 허점

(부산=연합뉴스) 신정훈기자 = 미 테러사건이후 국내에서도 테러예방차원의 보안활동이 강화됐지만 부산항을 통해 러시아선원이 아무런 제재를 받지않고 총기를 반입한 뒤 난동을 부린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부산항의 보안체계에 허점을 드러냈다.
부산지방경찰청 외사수사대는 8일 식당 종업원인 러시아 여성에게 성관계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총기로 위협하며 폭력을 행사한 혐의(폭력행위 등)로 러시아선원 푸시카 빅토러(PUSHKAR VIKTOR.29)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푸시카 빅토러씨는 지난 1일 오전 2시30분께 우연히 알게된 러시아 여성(34.식당종업원)이 투숙중인 부산 동구 초량동 외국인상가내 모여관에 찾아가 `문을 열어달라'고 했지만 거절당하자 공기권총 1발을 쏴 강제로 문을 열게한 뒤 러시아여성에게 총기를 겨누며 성관계를 요구하고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푸시카 빅토러씨가 난동을 부릴 당시 소지했던 공기권총은 구경 4.5㎜짜리 스페인제 P-23 공기권총으로 인체에 치명적인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총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푸시카 빅토러씨는 러시아 원양어선 시폭스(SEA FOX.474t)호 1등 항해사로 지난달 10일 선박수리차 입항한 뒤 지난 1일 총기를 소지한 채 부산세관 감천항 검문소를 통해 임시상륙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푸시카 빅토러씨는 권총과 납탄 6발을 소지한 채 검문소 검색대를 통과했지만,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부산항의 보안체계에 큰 허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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